현장작업 축소 전문지식 기업 지속성장 가능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 일류 수준의 건설기술 확보”를 위해, 건설규범과 관행의 Global Standard화, CALS/EC, 건설자동화 기술 개발 등은 건설환경의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므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미래사회의 건설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주로 대형건설업체일 수도 있으나, 전문기술과 능력을 갖춘 전문건설업체와의 보완적 파트너쉽 관계가 성립될 때만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미래의 건설산업을 쉽게 예측할 수 는 없지만, 미래사회의 건설지식경영변화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한다.

우선, 현재 우리의 건설 현장은 대다수 기술자들이 하루종일 공사현장에서 작업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금은 그들의 유일한 수입으로 기업에 소속되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생산수단은 지식이 되고, 그러한 지식을 기술자들이 독점하게 된다. 이들은 회사에 얽매여 전일제로 근무하는 종업원보다는 컨설턴트, 시간제, 또는 용역계약자로 근무를 선호할 것이다. 당연히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축소될 것이며, 공장에서 모든 부품을 생산하여 현장기계조립으로 완성될 것이다.

둘째, 그동안 우리의 생산시스템은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영자의 통제관리 아래에서 통합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처럼 경영자가 종합적으로 통합관리하는 방식은 이미 후진적인 경영방식이 되고 있다.

모든 생산 활동에는 지식이 고도로 전문화되면서 경영마인드와 전문지식을 소유한 기술자들이 의사결정에 직접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기업에서 여러 공종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다양한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차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설사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다할지라도 관련지식이 연속적으로 활용되어질 때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정기업이 여러 종류의 전문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관련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각 공종마다 연속적으로 사업이 지속될 때 기술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지식이 확대되어질수록 새로운 전문건설업종은 더욱 증대될 것이며, 공종별 전문지식을 보유한 기업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건설업체들은 고객이 갖고 있지 않은 기술과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고객들은 예전에 비해 보다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미래에는 기술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보다 폭넓은 정보에 다가설 수 있고, 실시간으로 관련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로 기술자보다 앞선 기술과 정보를 소유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건설분야의 특정한 기술은 특정 공종에만 적용되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유한 기술이 점점 사라지거나 그 기술수명주기가 대폭 축소하게 된다. 이는 어떤 산업에 필요한 기술은 종종 그 산업과 관계없는 분야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산업의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복합시킬 때 한차원 높은 기술력과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같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건설산업의 명제들은 지식경영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사회에 접어들면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하여 시행중인 건설사업관리제도 역시 전문건설업체의 발전이 수반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건설업체의 기술과 경쟁력은 한 나라의 건설기술에 토대가 된다는 사명감으로 지식경영중심의 미래사회를 철저히 준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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