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CCTV 설치등 경비 대폭 강화

최근 철강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울산지역 대기업과 공사 현장, 고물상들이 공사자재를 지키기 위해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고 경비를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8일 이 지역 대기업과 공사현장 등에 따르면 야간에 철강재 등 공사자재 도난사고가 속출하자 폐쇄회로 TV와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자체 경비를 강화하는 등 자재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의 제2윤활기유 공장을 짓고 있는 남구 고사동 SK건설은 최근 공사자재를 지키기 위해 공사장 출·입구를 차단기로 막아 통제하고 모든 작업차량을 검사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동구 현대중공업과 북구 현대자동차도 회사 자체 전문경비팀을 통해 공장 출입차량을 일일이 수색하고 자재창고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철강재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 남구 S고교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6일 공사자재인 쇠파이프를 훔쳐 자신의 포터트럭에 싣고 달아나던 이모(45.고물상 운영)씨를 현장 순찰중이던 경비원이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 공사현장은 지난달 400만원 상당의 수도배관을 통째로 도난당하자 경비 순찰을 보강했다.

중구 남외동 종합운동장 공사현장도 자재 도난을 막기 위해 자재 야적장 주변에 폐쇄회로 TV를 3대나 설치하고 경비도 강화했다. 한편 이 지역 무인 경비업체에도 철강재를 모아둔 고물상을 비롯해 공사현장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모 업체는 최근 경비용역 중인 고물상 4곳으로부터 고물상에 있는 철강재를 지켜달라며 무인감지기 추가 설치와 함께 순찰을 강화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순찰을 자주 도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최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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