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중국서 생태도시 야심차게 추진

고비용에 자동차없애 거주성 나빠질수도

철저한 자립‧지속가능성 등 갖춰야 성공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인근,  동쪽 30km지점에 건설 예정인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건축 계획의 규모나 일정이 전체적으로 조정되어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에 2016년까지 550km2 규모로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2013년 까지 36km2 규모의 1단계 공정으로 축소, 조정될 전망이다.

이러한 탄소제로 도시는 중국 상하이 인근에 2020년까지 50만 명 규모의 생태도시인 동탄시도 당초에 마스다르 시티의 경우와 함께 같은 규모로 추진 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들의 특징은 자동차가 없으며, 온실가스나 쓰레기 발생을 제로화 시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대신 태양열 발전과 풍력발전 등을 내세워 도시내 전력을 충당하며, 자동차도 태양광 전기나 수소전기 등의 교통 수단에 의존할 예정이며, 중국 동탄의 경우 마차까지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탄소제로의 도시를 내세우는 생태도시의 경우, 다음과 같은 보다 포괄적인 몇가지 관점에서 접근과 평가가 되지 않으면 그 생태도시가 추구하는 탄소제로라는 관점 허구 혹은 평가 절하될 가능성이 많다.  

첫째, 탄소제로도시는 철저하게 자립도시로 구축되어야 한다.
여기서 자립도시는 마스다르 시티의 경우 인접 대도시인 아부다비와의 관계, 그리고 동탄시의 경우 상하이와의 관계로부터 직장, 의류, 교육 등이 독립되지 않으면 기존 도시와의 관계설정에서 엄청난 소비에너지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설 생태도시는 철저하게 자립기반을 중요한 핵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마스다르의 경우 1500개 기업을 유치하는 등 자립도시로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중국 동탄시와 함께 이러한 생태도시 주변의 대도시와 관련된 에너지 발생 등의 자료가 준비 혹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둘째, 대도시 인근의 신도시 보다는 집적화 도시 개념이 효율적일 수 있다.
지구에서 발생되는 탄산가스(CO2) 40%는 건축도시에서 발생되고 있다. 그런데 대도시 인근의 생태도시란 이름으로 위성도시를 구축할 경우, 도리어 도시 열섬(heat island)을 확장하여 지구온난화 완화에 역행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대개, 위성도시의 경우, 집적화된 compact city보다 2배 이상의 에너지나 탄산가스 량이 발생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도시를 지속가능한 집적화도시(sustainable compact city) 개념으로 도시계획이나 정책적 결정이 되어야 한다.  

셋째, 탄소제로 도시의 경우 명확한 개념 설정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에서 탄소제로를 추구하기 위한 건물이나 도시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이 경우 1990년, 2000년 혹은 2005년 등 기준연도가 발표도시에 따라 일방적으로 설정되고 있다. 그리고 탄소제로의 개념도 어느 기준에서 탄소제로가 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하지 않게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경우 기준이 되는 지표가 애매할 경우, 정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표 개념이 애매하여 결과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는 이에 관한 객관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넷째, 지속가능한 경제성 및 사회성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탄소제로 건물이나 도시의 경우, 반드시 목표하는 탄소제로를 구현하기 위해 오히려 많은 경비가 요구될 때가 많다. 특히, 태양열이나 풍력의 경우 아직까지 투자효과 보다는 투자경비가 몇 배나 클 수가 있다. 그리고 사회학적 관점에서도 탄소제로도시에 사는 거주민들의 거주성 등에 관한 지속가능한 사회학적 준비도 함께 되어야 한다. 결과에 따라서는 거주성이 열악해 질 경우, 의욕적인 탄소제로도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국온난화를 막기위한 탄소제로 도시와 같은 신설도시의 경우,  그 목표와 성공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넓은 의미에서의 지속가능한 도시 계획이 필요하며 이는 환경부하 저감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제성, 사회성도 동시에 추진되어 보다 미래지향적 생태도시로서의 탄소제로도시가 되어야 한다.
 /신성우 한양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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