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ㆍBIM 활용 등 세 전략 구사
생산성 향상 통해 내실있는 수익성 총력
미 건설경기 내년부터 가시적 회복 기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는 올해 들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하다. 2012년 2월 현재,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0.4% 증가하였으며, 건축허가면적도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하였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모두 증가하여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선행 및 동행지표의 움직임은 그간의 건설경기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반영하며,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특히 공공건설 수주의 증가는 전력난에 따른 발전소 건설수요의 증가에 따른 일시적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건설경기의 침체상황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올해 및 내년 건설경기는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건설지출 전망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2009년의 건설지출은 전년대비 15.4%나 급감하였으나,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지출 증가로 2010년에는 11%하락, 2011년에는 1.7%하락하는 등 점차 하락의 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4.5%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 및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변수의 여파와 미국내 정부부채의 증가에 따른 지출통제 등의 변수는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2차 양적 완화 정책의 추진여부 등 상황이 다소 유동적이다. 따라서 미국 건설경기의 가시적인 회복은 올해를 지나 내년 정도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건설지출을 세부 내역별로 들여다 보면, 주거용 건설지출은 2008년 전년대비 28.5% 감소하였고, 2009년에는 29% 감소하는 등 주거용 건설경기의 침체가 극심하였다. 하지만 2010년 들어, 전년대비 2.1% 감소하였고 2011년에는 1.3%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줄어들고 올해에는 5.2%, 내년에는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주거용 건설지출의 경우 2008년 8.4% 증가에서 2009년에는 14.2% 감소, 2010년에는 23.1%로 감소폭이 증가하였고, 2010년에는 3.7%, 2011년에는 1.3%감소하다가 올해에는 3.9%, 내년에는 8.1%로 증가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목분야 건설지출의 경우, 금융위기하의 미국의 인프라 등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2008년의 경우 전년 대비 9.7% 증가하였으며, 2009년 이후 2011년에는 거의 지출의 변동폭이 없었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4.4%, 내년에는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건설지출은 올해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아직도 정상적인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의 건설업체들은 그간의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경기침체에 대응하여 미국의 건설업체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전략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첫째,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다. 양질의 고급인력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고생산성을 지향하는 전략이다. 외형적인 확장보다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실을 기하는 전략으로 기업의 몸집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둘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하자 및 부실 탐지, 시방서 검토(shopdrawings reviews), prefabrication 관리를 통해 건설과정의 생산성 이익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셋째, 통합프로젝트발주시스템(Integrated Project Delivery)의 구축 및 활용이다. 이는 건설산업의 공급망(supply chain)간의 협업을 가능하게하고 이는 곧 생산성 향상기회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의 미국 건설업체의 경기침체에 대응전략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를 주고 있다. 다운사이징을 통해, 내실있는 수익성 확보 전략은 경기침체기의 건설산업 생존전략이 될 수 있으며, 양질의 건설인력의 활용이 가능하여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BIM의 적용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이를 통해 건설 공기의 적정관리 및 건설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통합프로젝트 발주 체계의 구축은 건설산업의 공급망간의 협업을 가능하게 하여 건설프로젝트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므로 현재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설산업 상생발전과 연계하여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김성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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