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로 간다 - 부만엔지니어링

 

남해군 홍현항·사천 저도항 등 9개 현장에 적용
파도 에너지 흡수 반사율 40~50%로 크게 줄여 

외해로부터의 파랑을 막아 내항을 보호하는 구조물을 개발해, 많은 예산을 들여 항내에 준설·방파제 연장을 하거나 대체어항을 조성하는데 투자되는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기존 방파제의 경우 파랑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분산시키기 위해 해수가 유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홀(hole)을 형성해 일렬로 배열되거나 엇갈리게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었다. 그러나 파랑의 진행방향을 고려하지 않아 방파제에서 파랑 에너지의 일부만을 상쇄하고 내해 측으로 잔존 에너지가 전달돼 태풍 등 기상악화시 파랑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 분산시키지 못해 항내 시설물 및 정박중인 선박들이 파손되는 문제가 있어왔다.
 
바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만엔지니어링 김석문 대표는 외해로부터 전달되는 파랑에너지를 흡수해 분산시키는 ‘사천석문소파블록 방파제 기술’을 개발해 남해 및 사천 등지에서 시공을 확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천석문소파블록 방파제 기술’은 먼저 방파제 기초를 하기 위한 수중지형 상면을 고른 후 최초 콘크리트 기초블록을 거치하고 기초블록거치상면에 석문소파블록을 거치하기 위한 연결수단인 기초블록을 적층한다. 그 상면에 석문소파블록을 단계별 거치하고 블록최상단거치 상면을 마감하기 위한 마감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방파제가 완성된다.
 
◇ 해남군 땅끝마을 소지송호항에 소파블록 단위 유닛으로 연결된 '석문소파블록 방파제'설치 모습.
 
석문소파 방파제는 다수개의 홀이 천공되는 상판 및 하판의 사이에 다수개로 엇갈리게 배치돼 상판 및 하판을 지지하고 내부에 상하 방향으로 중공된 중공부를 구비하는 지지부를 포함하는 방파제 단위유닛이 핵심 기술이다.
 
현재 2009년 설리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남해군 홍현항, 초전항, 사천시 저도항, 해남군 송지호 항 등 9개 현장에 ‘사천석문소파블록 방파제 기술’이 적용돼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일반방파제의 반사율이 90%인 반면 석문소파블록 방파제는 밀려오는 파도의 에너지를 흡수해 반사율이 40~50%로 크게 줄어 연안 해류의 자연적인 흐름을 유지해 항내 해수순환으로 생태계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방파제에 연장하는 방식으로 시설돼 태풍이나 강한 파도에 의한 영향을 쉽게 비교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나아가 부만엔지니어링은 신개념 양식장 겸용 방파제까지 개발했다. 바로 ‘양식장 겸용 방파제 구조물’이다. 기존의 석문소파블록 방파제에 가두리 시설물을 고정시키도록 설계된 이 양식시설은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내해와 외해의 바닷물을 원활하게 유통시킬 수 있어 양식장의 수질을 자연상태와 같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태풍이나 해일 등 급변하는 바다환경에서도 소파방파제가 파압(파도의 압력)이나 파고를 80% 이상 줄여주기 때문에 가두리의 훼손이 거의 없고 양식어류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석문 대표는 “해양과학·건설기술 분야에 종사하면서 해양을 미래자원의 보고라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 해양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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