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도터널 가운데 일부 터널에 진입차단설비나 피난연결통로 등 주요 방재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도터널의 주요방재 시설물 설치 대상은 전체 708곳으로 이중 방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24.3%인 172곳에 달했다.

500m 이상의 터널에 설치해야 하는 피난 연결통로는 256곳이 대상이지만 절반인 130곳만 설치됐다.

또 화재나 사고발생 시 2차 사고를 막고자 차량의 추가 진입을 방지하는 진입 차단설비는 65개 터널이 대상이지만 52곳만 설치됐다.

반면 유도표지등은 244곳 중 22곳(9.0%), 자동화재 탐지설비는 79곳 중 7곳(8.9%), 제연설비는 64곳 중 4곳(6.3%)이 미설치 됐다.

특히 85곳의 국도터널이 있는 강원도의 경우 설치대상 시설 153개 중 36.6%에 달하는 56곳이 설치가 안 된 것으로 집계됐다.

황영철 의원은 "국도터널은 협소한 2차선 터널이 많고, 상하터널이 떨어져 위치하는 등 지리적으로 방재시설을 보완하거나 개선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라며 "부족한 개별 방재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터널 전체의 안전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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