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근로자 인식조사 설문결과 발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불평등하고, 중기 근로자 본인이나 자녀들은 일명 ‘흙수저’나 ‘동수저’에 속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중기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노조파업과 임금격차에 대한 중소기업 근로자 인식조사’를 지난 10일부터 5일간 실시했고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불평등하다'는 응답이 89.2%에 달했고 '적절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차 파업과 구조조정을 앞둔 조선업계의 파업에 대해서는 61.4%가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타당하다’는 의견은 14.0%였다. 또 이런 파업이 일자리 시장이나 협력업체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4.%였다.

그 이유로는 ‘하청업체 부담 가중 및 임금격차 심화’가 67.9%로 가장 많이 꼽았고, ‘임금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59.3%로 뒤를 이었다.

또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본인 또는 자녀를 ‘동수저’(43.6%) 또는 ‘흙수저’(37.6%)로 인식하고 있어 대기업 근로자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력에 의한 계층 이동 역시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50%로 절반에 달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득권 철폐 및 고용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 순환구조 구축’(62.2%),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및 인건비 절감분으로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56.4%)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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