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진통끝에 시흥시 등과 협약

서울대가 9년간 끌어온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대는 22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자인 한라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1만여㎡ 가운데 교육·의료복합용지 66만2000여㎡를 시흥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한라로부터 캠퍼스 시설지원금 3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캠퍼스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협약에는 구체적인 캠퍼스 조성안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친환경 캠퍼스 조성,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복합연구단지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공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과 초·중·고 단위학교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도 담겼다.

관악캠퍼스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되는 캠퍼스인 만큼 공간 제약상 관악캠퍼스에서 하기 어려웠던 무인자동차, 드론 등 첨단 연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반발을 부른 기숙형 대학과 관련해서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애초 논의됐던 서울대 병원 분원 설립 등도 검토가 더 필요하다.

서울대는 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시흥시와의 협의체를 수립해 조성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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