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과 주거가 공존하는 꿈의 집

아마 집이라고 하면 보통은 한 가구가 사는 ‘살림집’을 당연하게 떠올릴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전원에 나와서도 아파트 공간을 답습해 집을 짓고는 한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가족 형태가 급변하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오늘날이야말로 다양한 삶의 방식에 맞는 각자의 공간을 고민해야 할 때다.

‘알파룸’이란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자투리 공간이라는 뜻으로, 입주자가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이러한 알파룸이 확장된 개념이 바로 알파하우스다. 부가 기능이 주거 기능을 역전했다는 점에서 일반화된 집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혹자는 알파하우스를 두고 ‘절박한’ 고민이 아닌 ‘사치스런’ 고민이 아니냐고 질문할 수 있겠으나 저자는 “모든 이가 획일적인 공간에 살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이 책에서는 건축가 부자가 집을 지으면서 어떻게 그들의 ‘알파’를 집안에 담아냈는지를 볼 수 있다. 임창복·임동우 공저. 256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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