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사천 3번국도

지친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또 다른
아름다운 선물

높아진 하늘이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며 가족끼리 나들이 한 번 다녀오는 건 어떨까. 3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는 여행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청명한 가을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삼천포항에서 출발해 사천항공우주박물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객을 기다린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여행의 첫 코스로는 노산공원이 좋겠다. 노산공원의 중심 코스는 박재삼문학관 주변과 바다 쪽으로 조성된 산책 데크 등 두 곳이다. 산책로를 따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출발하든 상관없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삼천포대교가 눈에 띈다. 대교 위에 서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다리를 배경으로 노을 풍경을 담기 위해 삼천포항 주변을 바삐 오가는 사진작가들은 이미 익숙한 광경이다. 삼천포대교는 멋진 야경으로도 유명하다. 매주 금, 토, 일요일 해가 질 때쯤부터 밤 11시까지 화려한 조명이 불을 밝힌다.

사천시 대방동과 실안동을 오가는 약 6㎞ 거리의 ‘실안해안도’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과 삼천포대교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다. 해안도로를 따라 해산물을 판매하는 식당과 커피 한 잔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여럿 영업 중이라 입맛과 눈이 함께 호강하는 코스다.

실안해안도로에서 보는 낙조는 사천 여행에서 놓치면 후회할 경관이다. 삼천포대교와 죽방렴뿐만 아니라 거북섬, 토끼섬, 목섬 등 작은 섬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이 돼 여행자의 마음을 빼앗는다. 늦은 오후, 해넘이가 시작될 때쯤이면 바다뿐 아니라 온 세상이 마치 불에 타는 듯 붉게 물든다.

한편 사천에는 항공산업 관련 시설도 여러개 자리하고 있다. 사남면에 자리한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함께 KAI에비에이션센터, 항공우주박물관이 가까이에 있다.

항공우주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에 다양한 항공기 전시물들이 있다는 점이다. 최초 국산 항공기 ‘부활호’를 비롯해 무인헬기 ARCH-50 등 실제 항공기를 가까이 볼 수 있다. 미군 수송기 C-124C와 대통령 전용기로 쓰였던 C-54 등은 실제로 탑승해 실내 관람도 가능하다. 항공발달사 자료와 우주복 등이 전시된 항공우주관과 한국전쟁 참전국에 관한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자유수호관도 볼거리를 풍부하게 갖춰놓았다. KAI에비에이션센터는 항공산업관과 체험학습관을 운영하는 캠프다.

사천하면 또 ‘항공우주엑스포 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공군과 함께하는 2016 사천에어쇼’라는 명칭으로 열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매일 에어쇼가 펼쳐진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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