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산림치유원 다스림

 

9개 치유 숲길… 지친 맘 위로
온천욕에 몸 지지는 수테라피도

잦은 연말회식과 송년회에 지친 몸, 이번 주말에는 잠시 쉬게 해 주는 건 어떨까.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에 걸쳐 들어선 산림복지 선도기관 ‘다스림’으로 떠나보자.

다스림은 소백산 옥녀봉 일대에 있는 산림치유원이다. 총 2889㏊의 부지에 건강증진센터, 수(水)치유센터,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다스림의 산림치유프로그램 종류는 크게 아웃도어(Outdoor)와 인도어(Indoor)로 나뉜다. 대표적인 아웃도어 프로그램에는 숲 트레킹과 수 치유가 있으며, 인도어 프로그램에는 아로마테라피, 신체건강측정, 치유장비체험 등이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마냥 그런 것도 아니다. 숲 트레킹만 하더라도 참가자의 연령과 운동 목적에 따라 오감테라피, 오색트레킹, 건강트레킹 등 걷는 방법이 다양해진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기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이다. 다스림에 준비된 시설을 골고루 이용하려면 적어도 1박2일 이상의 숙박형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숲 트레킹을 위한 치유숲길은 총 아홉 개다. 짧게는 15분, 길게는 3시간30분 짜리 코스도 있다. 구상나무, 소나무, 낙엽송, 물박달나무 등 각양각색 나무들과 소백산 아래로 펼쳐진 영주 시내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금세 데크로드 정상에 닿는다.

수압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자극하는 ‘수 테라피’도 트레킹만큼이나 인기가 좋다. 40도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몸을 바삐 움직이다 보면 추울까 걱정했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린다. 다양한 수류와 수압을 이용한 바디마사지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이곳이 숲이라는 사실조차도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흠뻑 빠져들고 말 것이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이곳 다스림표 건강식이 매끼니 제공된다. 주로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것들이다. 플러스바에는 과일, 샐러드 등 다양한 디저트도 놓여 있다. 자율배식이라 원하는 만큼 음식을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좀 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숙박형 프로그램의 일정을 모두 마치면 목재와 향토를 마감재로 사용한 주치마을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단출한 내부 구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잠자리에 들기 전, 주변이 완벽한 어둠에 잠기면 테라스에 나와 영주의 천공을 조용히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소백산을 비추는 수십 무더기의 별과 영롱한 초승달은 다스림이 선물하는 마지막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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