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근 주민 의견 수용해 ‘바이패스’ 방식 도입

정화방식을 놓고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어온 서울 양천구 소재 제물포터널의 환기구 설치가 전면 백지화 됐다.

5일 황희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제물포터널 환기구 설치를 백지화하고 ‘바이패스’ 방식을 도입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향후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등의 자문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검증을 거친 후, 한강유역환경청의 변경 협의를 받아 바이패스 방식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패스는 기존에 지상으로 배기가스를 그냥 배출하는 환기구와 달리 터널 내부에서 정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서울시는 기존 계획에 따라 설치된 환기구는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탈출구나 배연구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외부와 차단될 수 있도록 덮여있는 상태로 관리할 계획이다.

황 의원은 “환기구 설치 인근이 목동아파트 등 주거지와 학교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반대가 컸다”며 “신월동과 목동, 양평동, 여의도동 등 총 4곳에 설치 예정이었던 환기구를 주민들 의견에 따라 철회해 준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분들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새로운 ‘바이패스’ 방식이 최종 결정되는데 까지는 몇 단계 과정이 남아있다”며 “사업이 마무리 될 때가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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