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의 저수량이 오는 25일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국토부, 충남도, 충남 8개 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른 조치다. 이 운영기준은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고, 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되면 운영을 중단토록 돼있다.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보령댐의 저수율은 22일 7시 기준 14.6%(1710만㎥)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6월 하순 이후 보령댐 유역 강우량은 727㎜로 예년(1109㎜)의 66% 수준이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도수로를 통해 비축된 물은 ‘경계’단계 도달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시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끌어오는 급수체계 조정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방안은 보령댐 급수지역에 타 수원의 물을 대체 공급하는 방법으로 당진시, 서천군에 적용돼 생활·공업용수 부족은 없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15년 보령댐 유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위기상황이 발생한 후 같은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 도수로 건설을 확정했고, 지난해 2월 통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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