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 도시는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도시 없는 문명, 도시 없는 인간의 삶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그러나 거대도시는 어마어마한 자원을 삼키고, 또 그만큼 거대한 부산물을 토해 놓으며 삶의 공간을 부식시킨다. 어떻게 해야 자멸을 향해 떠밀려 가는 걸음을 멈추고 삶의 공간으로 도시를 재창조할 것인가?

문제가 도시에 있다면 해답도 도시에 있다. 월드워치연구소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건설해 사람과 사회, 문명과 환경을 함께 포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연구소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인도의 아마다바드까지 이미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 운동을 생생히 조명해 주며 대답한다. 문제는 복잡하지만 우리는 무력하지 않고, 희망은 바로 여기에 있다.

다행히 많은 이들이 더 나은 도시 시스템을 건설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우리는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인도의 아마다바드까지, 국가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점에서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도시를 더 나은 곳으로, 보다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와 대중교통 개발, 에너지의 생산과 분배 및 활용 등 이들이 실천적으로 건설해 나가는 도시 이야기는 이 책의 중심 내용이다.

월드워치연구소 지음. 나남 펴냄. 726쪽.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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