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일 부산시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개최된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 1호기의 해체를 ‘안전 최우선’ 원칙하에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8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원전 1호기가 영구적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본격적인 해체 계획 수립에 나섰다.

앞서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전기를 차단하고, 원자로의 불을 껐다. 작동 40년만이다.

앞으로 고리 1호기는 본격적인 해체에 들어가게 된다. 해체에는 약 6437억원의 사업비와 15년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산업부가 19일 발표한 ‘고리 1호기 해체계획’에 따르면 먼저 산업부는 2022년 6월까지 해체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승인 받을 계획이다.

이후 고리 1호기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등 사용후핵연료를 냉각·방출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사용후핵연료는 6~7년간의 충분한 냉각시간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로 이송된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비방사능시설인 터빈건물을 2023년 12월까지 우선 철거해 마련할 계획이다.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후 2030년 12월까지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부구조물 등 방사능에 오염된 시설의 제염 및 철거가 진행된다. 최종 부지복원 및 해체완료 작업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한편 고리 1호기는 1978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생산한 전력은 약 15만GW(기가와트)에 달한다. 건설에는 1560억7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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