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 예측

LG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을 상반기 10.6%, 하반기 5.9%, 연간 8.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건설투자는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건설투자의 과잉공급 우려가 확대되면서 신규 건설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총평했다.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주택투자의 대규모 확대로 공급부족 문제가 해소되면서 하반기 중 주택 경기는 둔화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2015년 이후부터 빠르게 늘었던 주택투자가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입주가 본격화되면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시중금리 상승세 등을 부동산 경기의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또 부동산 경기의 둔화와 함께 건설투자가 성장을 주도하는 흐름 역시 하반기 중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주택분양 물량이 올 들어 크게 감소한 바 있으며 주택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주택착공면적도 뚜렷한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한 비주거용 건설투자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크게 늘면서 상가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착공물량도 감소하는 추세인데다 시중금리 인상으로 오피스텔과 예금의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면서 투자유인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정부 SOC 예산 축소로 토목건설 역시 회복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따른 투자증가 효과가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효과는 2018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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