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5.0으로 전월과 유사했지만 9월 전망치는 77.2로 높게 조사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대한전문건설협회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17년 8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9월 전망치가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77.2로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올 상반기의 건설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건설사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 전망치가 79.1로 지방의 76.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한국은행 조사에서도 2분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8.9% 늘었다.

8월 실사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수주지수 중 원도급은 1.6p 상승한 58.3, 하도급은 1.8p 오른 57.8로 조사됐다. 전월과 비교해 공사수주는 수도권(81.1→64.1)과 하도급(70.3→58.1)은 크게 하락했고 지방은 원도급(48.7→56.2), 하도급(51.3→57.7)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공사대금수금지수는 73.3, 자금조달지수는 68.3으로 각각 4.7p 하락, 1.6p 상승을 나타냈다.

인건비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오른 55.6으로 최근 4개월간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번 조사에서 인건비 문제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무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건비 문제가 건설현장에서 고착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비수급지수는 4.6p 높아진 110.6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공사의 주요 공종이 골조에서 마감공사 분야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큰 규모의 건설장비 수요가 적어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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