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0.1%·LG경제연구원 -0.6%·국회예산정책처 -1.8%

내년 국내 건설투자에 대해 연구기관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한데 시작시점을 두고 ‘내년부터’와 ‘2019년부터’로 의견이 엇갈릴 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8년 한국 경제 전망 2%대 성장률 고착’ 보고서에서 건설투자 증가율이 2016년 10.7%에서 올해 5.5%에 이어 내년은 0.1%로 큰 폭 하락해 0%대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건설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1.3% 성장하다가 하반기에 -2.3%로 급락해 전체적으로 -0.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8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 6.3%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투자가 내년에는 -1.8%로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한 후 2019년 -1.4%, 2020년 -0.4%로 내리 3년 동안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에도 0.4%로 정상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이에 반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7.6% 늘어난 건설투자가 내년에 본격 둔화되지만 3.0% 증가를 기록한다고 전망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수치를 내놨다.

‘건설투자 증가세 2018년부터 본격 둔화 예상’ 보고서에서 연구소는 하지만 2019년 2분기부터는 본격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건설투자 선행지표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주택 인허가는 지난해 5.1%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5.9% 감소한 68만호로 예상된다. 건축 인허가와 착공 면적도 2015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이며, 올해 8월까지도 전년 대비 각각 -8.9%, -11.7%를 기록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7분기의 시차를 두고 건설기성과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2016년부터 시작된 건설수주 둔화가 2018년부터 건설투자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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