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비조합원 사업자와 거래하지 않도록 건설사에 강요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에 과징금 4300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14일 밝혔다.지부는 2020∼2022년 소속 사업자들이 대여하는 건설기계 등의 적정 임대료와 지급기일을 정해 조합원과 지역 건설사에 통지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사업자 간 경쟁을 제한한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지부는 조합원 일감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건설사에 조합원이 아닌 사업자와 거래하지 말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조합원 간 일감을 분배한다며 특정 사업자에게 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사업)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당초 4월11일로 예정됐던 기업개선계획 의결을 미루기로 했다.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5조2803억원)보다 부채(5조8429억원)가 많아지면서 자본 잠식 상태에 처한 것이다.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공시에서 “공동관리절차 개시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
대규모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노동당국이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3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을 점검한다고 밝혔다.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대재해 사고 사망자는 598명, 이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는 303명으로, 2022년 대비 각각 46명, 38명 감소했다.그러나 건설업종 내에서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비교적 대규모 현장에선 사고 사망자 수가 2022년 115명에서 지난해 122명으로 늘었다.지난해 건설경기 부진으로 전체 공사가 줄어든
경기도는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감리업체 컨소시엄인 ㈜목양 건축사사무소, ㈜자명 ENG, ㈜건축사사무소 광장에 대해 건설기술 진흥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6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영업정지는 다음달 15일부터 10월14일까지다.이번 감리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의 사고조사 보고서 송부 및 처분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행정절차법에 따른 당사자 의견 제출 및 청문 절차 등을 거쳐 결정됐다.주요 위반사항은 시공사에서 작성한 설계도서를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을 부른 지난해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서울시가 동부건설에 내린 영업정지 처분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동부건설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작년 4월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하 주차장의 하중을 견디는 데 필요한 철근이 기둥 32개 중 19개(60%)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국토부는 동부건설, GS건설 등 5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으로 최근 공사가 중단된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현장 근로자들이 12일 세종시청 앞에서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근로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약 70명은 세종시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열고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안 좋은데 공사비 문제로 현장 공사가 중단돼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며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세종 공동캠퍼스 건설 사업은
국내 주요 건설기업 10곳 중 4곳은 하도급대금 지급 보증 관련 규정을 위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건설업계 불황에 대응해 건설사 87곳을 대상으로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긴급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38곳서 △지급보증 미가입 △변경계약 후 지급보증 미갱신 △불완전한 직불합의 등 총 551건의 규정 위반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원사업자의 의무 규정인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제도는 건설 하도급 공사에서 원사업자의 지급불능 등 사태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보증기관을 통해 하도급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이번 긴급 점
최근 몇 년간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전국의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공사비가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건설사들이 발주처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간이 발주한 대다수 공사에는 물가가 오르더라도 계약 금액을 유지한다는 특약이 포함돼 있어 건설사들의 요구는 좀처럼 수용되지 않고 있다.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9년 롯데쇼핑과 광주 광산구 ‘쌍암동 주상복합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롯데쇼핑 측과 공
하도급업체에 서면을 늑장 교부하고, 부당 특약을 설정하는 등 갑질을 한 비엔에이치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10일 산업용 기계 제조업체인 비엔에이치의 이같은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7억73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 결과를 보면 비엔에이치는 2019년 12월1일부터 2020년 11월30일까지 ‘메디톡스 오송3공장 배관공사’, 2019년 4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청주 하이닉스 배관공사’를 하청업체에 맡겼다.이 과정에서 하도급계약서를 공사 착수한 이후 뒤늦게 발급했
최근 5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3790건 발생해 5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소방청은 봄철 대형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2022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790건이다. 이 중 56명이 숨지고 279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는 약 1100억원으로 집계됐다.용접·용단 작업을 주로 하는 건설현장은 다양한 가연성 물질의 자재와 시너, 페인트 등과 같은 위험물을 다량 취급해 화재 위험성이 매우
# 지난 1월2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A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덤프트럭 적재함을 상승시키고 정비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적재함이 갑자기 내려와 끼여 치료 중 사망했다.# 같은날 경남 창원시 소재 B공장 유휴설비 철거 현장에서는 배관 철거를 위해 고소작업대에 탑승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고소작업대와 배관사이에 끼여 치료 중 사망했다.지난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유예 만료로 중처법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한 첫 달인 지난 2월에도 한 달간 건설업에서 중대재해가 1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사이렌 자료에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500명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사망자 감소와 관련해 시행 2년을 맞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 효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이다.◇산재사망 노동자 598명···중대재해법 적용 사업장도 줄어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총 598명(사고 건수 584건)이다.이는 전년(644명) 대비 46명(7.1%) 감소한
롯데건설은 지난달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조성이 완료돼 자금이 모두 조달됐다고 7일 밝혔다.이에 더해 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고 롯데건설은 밝혔다.롯데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 그룹사가 참여한 장기펀드 2조3000억원이 지난 6일 기표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롯데건설은 이 자금으로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차입한 1조5
경기도가 공사 기간이 지연된 공동주택 현장에 자문단을 파견하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부실시공을 강행하면서 나타나는 품질·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7일 도에 따르면 자문 대상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사용검사 예정일 1년 전 기준 계획 대비 실행 공정이 5% 이상 지연된 현장이다. 시군 공동주택 인허가권자로부터 매달 신청을 받는다.자문은 주택건설 분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현장별 감리자가 작성한 공기 단축 계획을 사전 검토하고, 사업 주체와 시공사 등
세종시 집현동 공동 캠퍼스 건설공사가 공사비 문제로 또다시 중단됐다.시공사인 대보건설이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공사를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건설현장의 공사비 갈등이 공공 공사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대보건설은 지난 5일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현장 공사를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대보건설은 2022년 LH와 해당 현장에 연면적 5만8111.43㎡ 규모로 대학입주공간 5개동과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주차장 등
구인 공고보다 실제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거나 채용 당시 직무 수행과 무관한 고향, 체중, 결혼유무를 물어보는 등 채용절차법을 위반한 사업장들이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지난해 하반기 워크넷 채용공고와 건설현장·청년 다수 고용 사업장 627곳을 점검한 결과 총 281건의 위법·부당 채용 사례를 적발, 과태료와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점검에서는 온라인 취업포털의 위법 채용공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 공고를 처음으로 점검하고, 위반이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실시 했다고
서울 송파구는 지역 곳곳의 공사장 가림막이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변신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구는 지난해 6월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인 '갤러리 하하호호'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관내 공사장 가림막에 송파미술가협회 작가들의 작품을 담아내고 있다.갤러리 하하호호는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장, 방이동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부지 공사장 등에 설치돼 30여 점의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공사장의 소음, 먼지 등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지역예술인에게는 재능발현의 기회를, 구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각
조달청은 입찰담합·우대가격유지 위반 등 불공정 조달행위로 적발된 15개사 가운데 3개사는 고발, 12개사는 부당이득금 환수 조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조달청은 공공기관 입찰에서 담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3개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했다.이들 기업은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발주한 배전반 구매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낙찰예정자·들러리·입찰 금액 등을 합의하고 실행해 471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부당이득금 환수 결정된 12개사는 영상감시장치·스틸그레이팅·자연석 판석 등 9
연초부터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의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5일 건설업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9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새천년종합건설에 대해 이날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포괄적 금지명령은 정식으로 회생 절차를 시작하기 전 당사자의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것으로,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된다. 회사도 자체적으로 자산을 처분하지 못한다.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새천년종합건설은 1999년 설립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5위의 건설사다.지난 2022년 ‘아르니’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