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도심 양분·소음” 일부 교량·고가화 요구

공단, 공기지연등 난색
“소음공해 대책은 마련중”

경기도 양주시 주민들이 경원선 복선전철화 일부 구간에 대해 개선을 집단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6천454억여원을 들여 전철1호선 종착역인 의정부 북부역에서 양주시를 거쳐 동두천시 동안역까지 경원선 23.5㎞ 구간을 오는 2006년말 개통 목표로 복선 전철화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원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지난 1997년 착공돼 한차례 개통 시기가 연기된 뒤 현재 5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주시와 회천·덕계동 주민들은 현재 설계대로 시공될 경우 도심이 동·서로 양분돼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덕계동 H아파트는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된다고 주장,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원선 덕계역∼덕정역 2㎞를 지상보다 8m 가량 높은 토공 방식으로 건설하면 덕정 주공 1.2지구와 옥정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2만여 가구)와 곧 개발이 시작되는 시가화 개발용지(100만평)가 분리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대책위원회를 구성, 택지지구와 시가화 개발용지가 연결될 수 있도록 △덕정역사 교량화, 환승주차장(300∼400대 주차 규모) 설치 △덕정∼봉양 660m 고가화를 요구하고 있다.

소음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H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양주시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주민대회’를 연데 이어 오는 25일까지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교량화 요구를 수용하면 1년 이상 공기지연이 불가피하고 추가 사업비 확보도 어려워 받아 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며 “다만 H아파트는 노선 변경이 불가한 만큼 장대레일, 방음벽 확충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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