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남 건설산업혁신위원장 ‘전문건설 CEO 혁신 성장 포럼’ 강연

“건설은 국가·국민이 선택 또는 포기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 포기할 수 없다면 기술혁신 등을 통해 국가·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이복남 건설산업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전문건설 CEO 혁신성장 포럼’에서 국내외 건설 산업과 기술의 트렌드와 우리 건설의 현실 및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복남 위원장은 우선, 국내 인프라 문제를 언급했다. 대규모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골목길과 체육, 문화시설 등 실핏줄 같은 생활 인프라는 기대 이하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지역균형발전, 생활SOC 등에 수십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지만, 민간자본을 활용한 건설투자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어 재원 조달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산업과 기술의 트렌드에 대해서도 긴 시간 설명했다. 100층 이상 건축물은 건물이 아닌 수직도시로, 지하철 진출입로는 복합상가로, 소각로 등 환경시설은 복합문화센터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춰 건설은 IoT 기술을 접목하고 BIM, 모듈기술, 자동화기술 등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3년 전 준공된 프랑스 카다라슈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일본 이바라키 축구전용구장을 소개하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현장근로자 투입은 80%, 공기는 40% 이상 줄이면서도 생산성은 오히려 40% 이상 올린 점이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을 더 이상 경기 활성화나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부속산업으로 보지 말자고 당부했다. 건설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라고 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술 혁신과 생산체계 혁신 등을 통해 건설업의 가치를 높이고 다시 한번 국가경쟁력과 국민경제에 보탬이 되려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20년 후 국가와 국민경제에 어떤 모습으로 기여할 것인지 비전과 목표, 전략을 제시하자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