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건강이야기 (12) 상비약 관리

병원 문이 닫힌 늦은 밤이나 주말, 갑자기 응급상황이 생길 때 우리는 가정용 상비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거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먹어도 될지 고민이 된다. 관리가 안 된 약을 복용하게 되면 더 큰 위험이 생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액체 시럽은 유통기한이 남았어도 개봉일을 적어 두고 1개월 후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 약을 먹어도 효과가 떨어지고 공기와 접촉해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럽형태의 항생제는 냉장보관 하도록 되어 있으나 냉장을 피해 실온에 보관해야 하는 항생제 시럽도 있다. 따라서 조제투약 시 약사가 설명하고 기록해 준 용법, 용량, 복용기간과 보관법 등을 잘 지켜서 사용하도록 한다. 연고도 쓰다 남은 것은 6개월 후 폐기한다. 연고 기제 특성상 산패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남은 처방약은 모셔 두지 말아야 한다. 처방약은 그 당시 증상에 따라서 조제하기 때문에 현재 증상과 맞지 않을 수 있고 또한 개인차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다. 남은 처방약은 무조건 버리기를 권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졸림의 정도를 알아둬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졸림’의 부작용이 있고, 종류나 개인의 따라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약을 선택한다. 낙상의 위험이 있는 노인이나 운전을 하는 경우 정도가 덜한 약으로 상담 후 구비한다.

소독약은 목적에 맞게 사용하자. 에탄올은 자극성이 있어 상처가 없는 피부나 바늘 등을 소독할 때 쓰고, 과산화수소수는 상처 주변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어 요즘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포비돈 요오드는 자극적이지 않고 살균 효과도 6~8시간 지속돼 일상적인 사용은 가능하지만, 상처를 통해 요오드가 흡수될 수 있어 장기간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약물 복용을 위해 모든 상비약은 6개월마다 유통기한을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 우리집 상비약 점검은 오늘부터 시작하자.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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