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힘든 외장재의 기존생각 바꿔 떨어지지 않는 벽돌·타일 개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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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힘든 외장재의 기존생각 바꿔 떨어지지 않는 벽돌·타일 개발했죠” 
  • 이창훈 기자
  • 승인 2019.06.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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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스마트건설 - (인터뷰) 장홍석 건설스타트업 커넥트브릭 대표

“건축은 왜 항상 어려운 시공 방법을 택해야 할까? 일반인이 간편하게 시공할 수는 없을까? 시공이 쉽고 빠르되 안정성을 갖춘 자재를 직접 만들어보자”

건설자재 생산 및 인테리어 업체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20대 후반의 한 남성은 건축자재 관련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자재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몇 년 후인 2018년 그는 건설분야 스타트업 커넥트브릭(대표 장홍석)의 대표가 됐다.

◇장홍석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장홍석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IT분야를 전공한 장홍석 대표는 28세 때 건축자재 전문 기업의 홈페이지를 개설·관리하기 위해 입사했다가 건축자재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자재 분야에 흥미를 보인 장 대표는 현장을 직접 뛰며 피드백을 듣고 제품의 개선사항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창업은 ‘불편함을 알고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현장’을 보면서부터 시작됐다. 지진으로 건축물의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조적조 건물에서 벽돌을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아 무너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본드 및 시멘트의 접착력을 높이거나 보강 철물과 같은 부자재의 개선에만 집중하는 업계 상황을 보고 창업을 구상했다.

기존에 벽돌이나 대리석을 외장재로 사용할 경우 보강철물을 설치·고정해야 하고, 이는 추가 비용으로 이어진다. 요즘과 같이 숙련공이 귀한 세상에는 누구나 쉽게 시공가능한 건축자재가 필요했다.

◇엑스브릭의 가로(왼쪽), 세로(오른쪽) 시공 사례.

장 대표가 개발한 ‘엑스브릭’은 벽돌의 무너짐과 타일의 떨어짐이 없는 건축용 내외장재로 누구나 손쉽게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뒷면에 갈고리 형태의 홈이 있는데 압착 시멘트를 바르고 제품을 밀어 넣기만 하면 벽면에 부착되고 시공이 완료된다. 제품끼리 연결돼 별도의 줄눈시공, 실리콘 작업도 필요없다.

이 제품은 석재, 타일 등 건축 외장재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자재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미 3개 현장에 적용됐으며, 현재 10개 현장과 사용 협의중이다. 조만간 베트남의 건설자재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으로, 베트남 지역으로의 기술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다른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커넥트브릭의 초기 어려움은 자금확보였다. 건설자재 분야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시제품을 만들거나 초기 영업을 하는 데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가 해외 시장조사를 위해 중국에 한 달간 머무는데 필요한 경비도 수익이 없는 스타트업에겐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장 대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열리는 건축 박람회에 참석해 제품을 알렸고, 결국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R&D 자금을 지원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 지원센터에 입주해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 대표는 전공을 살려 ‘건축자재 정보공유 플랫폼’을 제작하는 것도 구상중이다. 그는 “엑스브릭도 기존 건설시장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건축자재의 존재를 알리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앞으로 10년 내에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전문건설 등록을 통해 시공도 담당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10년 후, 장 대표의 성공신화가 어디까지 쓰여 있을지 기대된다.

[이창훈 기자] smart901@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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