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선 경전철이 지난달 28일 개통했다. 서울대 앞 관악산 입구와 9호선 샛강역을 잇는 8km에 달하는 도시철도 신림선은 2호선 신림역과 7호선 보라매역을 경유한다. 그간 교통 소외지역이었던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건물 지하 통로로 개찰구가 바로 이어져 본 기자의 출퇴근은 더욱 윤택하고 수월해졌다.

2016년 착공 후 6년 만에 개통한 신림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총사업비 7422억원이 투입됐으며, 하루 13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전동차 무인운전시스템에 국내 최초로 국산 신호시스템이 적용돼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을 통해 차량 출발, 정지, 출입문 개폐, 스크린도어 작동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서울경전철의 시작은 2017년 개통한 우이신설선 경전철이다. 강북구 북한산우이역에서 삼양동·정릉을 지나 동대문구 신설동역을 잇는 노선이다. 이 역시 민간투자사업으로 2009년 착공해 공사 중단위기 등 우여곡절 끝에 8년이 걸려 개통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 경전철을 운행하는 곳은 부산·김해와 의정부, 용인 등이 있다. 김해~부산 노선은 2011년 9월 개통돼 김해시 삼계동에서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까지 23.9㎞ 구간이다. 의정부 경전철은 2012년 7월 개통됐다. 수도권에 설치된 첫 경전철로서 11.4km 구간이다. 2013년 4월 개통한 용인 경전철은 용인분당선 환승역인 기흥역부터 에버랜드 인근의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약 18㎞ 구간을 운행한다.

경전철은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 사회간접자본(SOC)의 하나다. 수요예측 문제와 환승할인 손실보전, 노인 무임승차 등 여러가지 해결과제는 있으나 국민의 삶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는 사회복지 차원의 순기능이 더 크다.

선진국 척도의 하나인 교통 인프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혜택인 동시에 당연한 대가인 것이다. 더불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첨단화되는 건설·교통 신기술 적용으로 ‘SOC 블루오션’을 이끌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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