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이해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행사가 열렸다. 정부는 매년 7월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정해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1968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55회를 맞았다.

특히 이번 강조주간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원년에 맞춰 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각종 세미나와 포럼을 비롯해 토크콘서트, 안전 관련 가상현실(VR) 체험, 대기업과 미래 안전 보건 인력과의 소통의 장 등이다.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온라인으로 접수받은 사전 신청도 삽시간에 마무리됐다. 기자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첫날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중처법 관련 법 해석’ 세미나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그도 그럴 것이 고용부 중대산업재해예방과는 매일 중대사고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사업장에서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 사업장을 조사하는 곳이다. 중처법 적용을 두고 수사하는 곳이니 이들이 바라보는 법 해석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듯싶다.

한국건설안전학회가 개최한 ‘전문건설사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방안 세미나’나 미래안전문화포럼의 ‘중소기업의 중처법 대응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지원방안’ 등 안전관리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세미나도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사람들의 열의를 보고 있자니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같은 행사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무슨 법이라고 하는 따분한 논의보다는 공무원들이 직접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빈번해지면 국민들이 법이나 행정에 대해 오해하거나 불신하는 일이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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