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건설 노조를 보고 있으면 너무하다 싶은 순간들이 많아요”

화물연대 총파업에 일부 건설노조도 참여하기로 하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일선 현장에서는 벌써 앓는 소리가 나온다.

현장에서 만난 건설업체 소장들은 “원자잿값 이슈나 유류비 상승 등이야 일시적 이벤트고, 협상의 여지도 있지만 노조문제는 다르다”며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린 지 오래”라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 소재 건설업체 ㄱ 소장은 그러면서 실제로 경험한 각종 노조 행태를 읊어줬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름에는 더위로 위험하다며 휴게시간 확대를 요구하고, 겨울에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임의로 브레이크타임을 갖는다. 또 안전 관련 자체 교육이 필요하다며 근로시간을 잡아먹는가 하면 각종 단체 행동에 참여해야 하니 반일만 일하고 하루 분량을 달라고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이 대부분 풀린 현시점까지도 코로나를 빌미로 한 휴게시간과 점심시간 확대, 정기적 검사를 위한 단축 근무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더 나아가 아직까지도 각종 행사 찬조까지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는 말도 전해줬다. 

또 다른 건설업체 ㄴ 소장은 “과거 각종 노조 사무실 행사를 이유로 찬조비 등을 요구해 문제가 됐었는데 최근에도 기념행사를 한다며 찬조를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노조창립일도 아닌 해당 사무실 단독으로 갖는 행사가 있으니 비용을 지불하라는 압박이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발전기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노조의 도 넘은 요구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 사정이 좋아져야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업체와 노조가 대립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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