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격언 - ■오늘날 나의 동료들은 골프를 너무 많이 친다. 그들은 골프로 소진한다. 그리고 그들의 비석에는 ‘여기 백만장자가 누워 있다. 내리막 퍼트가 그를 데려갔다’고 쓰일 것이다.  - 진 사라센

1980년 프로에 데뷔해 30여 년 동안 프로골퍼로 살아온 ‘스킨스 게임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51)가 최근 골프전문지에 자신의 골프인생을 술회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골프비법을 소개했다.

PGA투어 15승에 국제 골프대회 5승 등을 거두고 여전히 시니어대회인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커플스가 털어놓은 골프비법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그의 스윙만큼 골퍼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커플스는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퍼팅이라며 “퍼팅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성공의 기회는 전혀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풀스윙 샷은 매우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지만 퍼팅은 좀 더 예술적 기교가 필요하며 특히 퍼팅을 일관성 있게 성공시키려면 절대적으로 자신이 읽어낸 퍼팅 라인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주에 10분 정도밖에 퍼팅연습을 안 한다는 커플스가 좋은 퍼팅감을 유지하는 비결은 다분히 추상적이긴 하지만 귀담아들을 부분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는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두려워 말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타이거 우즈나 최경주가 퍼터를 바꾸고 그립을 바꾸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버터 스윙’이란 이름이 붙을 만큼 부드러운 스윙을 자랑하는 커플스의 스윙 파워와 템포에 대한 철학은 특히 아마추어들이 마음속에 담아두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의 골프 게임에선 항상 장타자가 최고다. 오늘날엔 거리가 엄청난 강점이다”라고 말하는 커플스는 거리를 내기 위해 대다수 아마추어들이 클럽을 너무 단단히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럽헤드의 속도와 파워를 높이려면 부드럽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자신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면 누구나 손에서 쉽게 클럽을 빼앗을 수 있을 정도로 클럽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부드럽게 클럽을 잡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팩트에 도달했을 때는 오른손이 거의 클럽에서 떨어진 듯 느낀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클럽을 단단히 잡았을 때보다 강력하게 볼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커플스는 “스윙 템포는 그립과 셋업에 대한 유연한 접근 방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절대로 드라이버샷을 장타로 뿜어내기 위한 준비단계에서 근육에 힘을 넣는 법이 없으며 몸을 유연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히 임팩트로 진입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가능한한 강하게 볼을 쳐내고 그 다음 클럽을 완전히 풀어놓으며(릴리스) 자연스럽게 유연한 피니시 자세로 들어가는데 균형 감각이 좋기 때문에 피니시 또한 거의 항상 편안하게 마무리된다고 털어놨다.

커플스는 또 볼을 많이 치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드라이버 위주로 연습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한다. 드라이버보다 미들아이언을 이용해야 스윙이 더욱 빠르게 향상된다며 5번이나 6번 아이언을 잘 치면 드라이버샷 역시 잘 쳐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스윙의 속도 즉 템포가 골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드라이버와 같은 긴 클럽으로 스윙을 하면 일관된 템포를 개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티칭 프로에게 레슨을 받고자 한다면 가능한 한 교습 기간을 길게 가져갈 것을 권했다. 이 부분은 처음 골프채를 잡은 뒤 2~3개월 레슨을 받고 거의 평생 독학으로 골프를 익혀나가는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프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자신이 연습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몸에 익히려면 꽤 긴 교습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30년 넘는 골프인생에서 우러난 프레드 커플스의 충고를 아마추어 골퍼들이 평생 마음속에 품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확인해야 할 보물 같은 화두가 아닐까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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