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0km… 러, 20년간 매년 1500만톤 원유 공급

러시아산 원유가 1일 시베리아 송유관을 통해 중국에 정식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아무르주 스코보로디노에서 중국 헤이룽장성의 석유산업도시 다칭을 잇는 길이 1000㎞의 송유관이 이날 정식으로 가동, 시간당 2100㎥의 원유 수송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 시베리아 송유관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20년간에 걸쳐 연간 1500만t의 원유를 공급받는다. 이로써 중국의 원유 공급 라인은 해상수송로와 중-카자흐스탄 공유관, 중-미얀마 송유관을 합쳐 모두 4개로 늘어난다.

러시아-중국 송유관은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ESPO·총연장 4700km)의 지선으로 러시아가 스코보로디노에서 국경까지 67㎞ 구간을, 중국이 국경에서 모허 기지를 거쳐 다칭까지 이어지는 930㎞ 구간을 각각 맡아 건설했다.

이 송유관은 지난 9월27일 완공된 후 11월1일부터 시범가동을 거쳐 지난 달 19일에는 다칭에 처음으로 원유를 실어 날랐다.

세계 제2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이 송유관의 가동으로 안정적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수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고, 대표적인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는 유럽 편중의 수출 구조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대량 소비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석유 소비가 급증하면서 원유 수입도 크게 늘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총 2억1800만t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한 것이며 중국은 석유 소비 증가세의 영향으로 원유자급률이 작년에 47%이던 것이 올해 4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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