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현장·사람들

12·12개통, 진주~통영 고속도

터널 내부 타일대신 내오염 도장
중분대 도장등 신공법 과감 적용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마무리 하는 왕복 4차로의 통영-진주 고속도로가 12일 개통됐다.

지난 1997년 통영시 용남면과 진주시 정촌면을 잇는 총 연장 47.9km(4차로)의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한지 8년 8개월 만이다.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는 총 1조 809억원 규모.

통영-진주간 고속도로에는 국내 고속도로에 처음으로 여러 가지 신기술과 시스템이 적용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고성(공룡나라) 휴게소에 공룡공원 및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했다.

도로공사는 고성군에 설치될 휴게소를 ‘고성(공룡나라) 휴게소’로 명명하고 휴게소 내에 공룡공원을 설치했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로는 최초로 양방향에 각각 50kw급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여 휴게소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대체에너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친화적 고속도로로 건설된 점도 자랑거리이다. 고속도로의 건설로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자연환경 및 노선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3개소의 동물이동 통로를 설치,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복원했다. 또한 도로 가장자리에 야생동물 유도휀스 4천30m를 설치, 야생동물들의 고속도로 진입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로드킬로 인한 야생동물피해 및 도로 이용자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 시공도 활발했다. 터널 내장재인 타일을 내오염 도장으로 대체 시공하여 도장공법의 시공성 및 경제성을 검토하는 시험시공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중분대 도장. 현재 시공되고 있는 중앙분리대 방호벽은 1.27m의 콘크리트로서 운전자에게 단조로움과 위압감을 주었으나 이를 해소하고 시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방호벽 상단부에 시선유도를 위한 도장을 시험 시공했다. 시험시공에는 청색 실선, 빗살 표시선, 청색2중 실선을 적용하여 도로 이용객들의 호응도를 알아보고 확대 시행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저소음 배수성포장도 적용됐다. 포장체 내부에 수많은 공극을 갖는 개립도 아스팔트 혼합물은 빗물이 빠르게 스며들어 측구로 신속히 배수되며 차량의 주행소음이 포장체의 공극에 의해 감소되는 공법으로 이에 대한 적용성을 검토하고자 연장 250m(양방향)의 저소음 배수성포장을 시험시공 했다.

갓길측 차선에 홈을 내는 차로이탈 인식시설(Rumble-strips)을 설치했다. 이는 주행차량의 차로 이탈시 홈에 의한 소음 및 진동을 발생시켜 도로 여건의 변화를 운전자에게 환기시킴으로써 차량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돌출차선은 교통사고 취약구간 및 2차 사고가 우려되는 구간과 우천시 시인성이 요구되는 구간의 중앙선, 갓길선 및 구분선에 돌기모양으로 시공되는 것으로 통영-진주간에는 터널 등 9개소 7km를 선정 하여 설치했다.

또 녹생토 암절개면 보호식재공외 9개의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해 고속도로 기능향상 및 예산절감을 도모하고 신기술·신공법 개발 촉진을 유도했다.

특히 침투식, 도막식, 쉬트식 교면방수를 적용했고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LMC(Latex Modified Concrete)를 이용한 교면포장공법을 적용했다.

LMC 포장은 신·구 콘크리트의 부착성능이 좋아 포장층이 바닥판 콘크리트와 일체화되어 윤하중에 저항하므로서 바닥판 단면확대 효과가 있고, 초기 평탄성의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통영-진주 고속도로에는 오서1교외 9개 교량에 시공되어, 고품질 고속도로 건설에 이바지했다. 

◇도로공사는 통영-진주간 고속도로를 착공 8년8개월만인 지난 12일에 준공했다.

◇단조로운 선형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위해 차로이탈 인식시설이 설치됐다.

◇도로공사는 통영-진주 구간에 저소음 배수포장을 시험시공 하는 등 각종 신기술·신공업을 적용하는 경연장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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