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창 부회장
우리가 접하는 것 중에서 화학물질에 가장 빈번하게 노출되는 것은 바로 음식이다.

특히, 외국에서 수입한 식품은 긴 기간의 운송이 필요하므로 방부제 처리를 하고, 강과 바다에서 수확한 식품은 우리 식탁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비료 및 농약, 살충제에 함유된 화학물질과 호르몬, 항생제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알다시피 농산물을 갉아 먹는 벌레를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고, 동물을 더 빨리 살찌우고 우유를 더 많이 얻어내기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고, 면역력이 약한 동물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쓴다.

이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처리 과정을 거친다. 박테리아를 없앤다고 X-레이 검사, 즉 ‘식품 방사선 조사’를 하는가 하면, 병원균을 죽이려고 과도한 열로 ‘저온 살균’을 해서 인체에 유익한 효소까지 모조리 죽인다.

액상의 식물성 지방은 유통과 보관이 용이한 고체로 만들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경화과정’을 거치는데, 그것이 몸에 해롭다. 또한, 과일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왁스 처리’ 하기도 한다.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에는 프탈레이트(phthalate) 라고 알려진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다. 이것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서, 물병과 음료수병을 통해서 자주 접한다.

프탈레이트는 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호르몬의 성질과 흡사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에 프탈레이트가 많이 쌓이면 호르몬 기능이 깨질수도 있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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