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과 연결 2천518억 투입 내년하반기 착공

서울시, 건설기본계획 확정·발표

서울의 대표적 대중교통 취약지로 꼽히는 관악구 신림동 난곡 지역에 신교통수단인 GRT(Guided Rapid Transit.유도고속차량)가 2008년까지 도입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난향초등학교 3.11㎞ 구간에 2008년 하반기까지 GRT를 도입하는 난곡 신교통수단 건설 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

◇GRT란=‘궤도버스’라고 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버스처럼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고무 차바퀴가 달렸지만 자기장 등을 이용한 운행유도장치를 따라 전용주행로를 운행한다.

운영비가 저렴해 버스처럼 경제적이고 지하철과 같은 정시성과 신속성도 갖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무인운전도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운전기사나 안전요원이 탑승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정원 120명 정도의 굴절차량 5대를 국제입찰 방식으로 도입해 운영하되 국산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연료는 현재 CNG(압축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기술개발에 따라서는 전기만으로 달릴 수도 있다.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등에도 이미 운영 중인데 한 대 가격은 20억원 정도다.

◇어떻게 운행되나=난곡에 도입되는 GRT는 난향초등학교 앞을 출발해 우림시장 앞∼난곡주유소 인근∼문성골길 사거리 남측∼난곡사거리 남측을 거쳐 신대방역까지 모두 6개 정거장을 운행하게 된다.

시는 현재 왕복 2∼4차로인 난곡로를 왕복 6차로(폭 26m)로 확장하고 중앙의 양 방향 1개 차로씩을 GRT 전용주행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GRT는 출근시간대에 4분30초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이 경우 현재 20∼30분 걸리는 난향초교∼신대방역 구간 이동에 8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요금은 현재 대중교통과 비슷한 수준이 될 예정이며 승하차 시간 단축을 위해 지하철처럼 정거장에 설치된 게이트를 통해 승차 전 지불하게 된다.

◇건설 일정은=시는 현재 지하철건설본부를 통해 설계업체 선정 공고를 마친 상태이며 올해 안에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6월께 실시설계가 끝나면 곧장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이르면 2008년 7월께 개통시킬 계획이다.

대신 GRT 개통과 함께 현재 8개에 달하는 이 구간 운행 버스 노선은 줄여나갈 방침이다.
GRT 도입에는 토지보상비 2천90억원을 포함해 건설비로만 모두 2천518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난곡에서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사이 3.11km구간에 신개념 교통수단인 궤도버스(GRT)를 건설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총 2천518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08년 7월께 개통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전용주행로를 운행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정거장에 정차한 모습(오른쪽)을 나타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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