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비만(17) 다이어트의 적-시판 음료②
설탕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음료 회사들도 제품에서 설탕을 줄이거나 빼기 시작했다. 대체품이 액상 과당이다. 액상 과당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며, 설탕보다 6배 이상 달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므로 음료 회사는 손해날 게 없다. 설탕은 체내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단당류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액상 과당은 별도의 과정 없이 그대로 체내에 흡수되므로 설탕보다 훨씬 더 유해하고 비만을 촉발한다.
정상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면 식욕 억제 작용을 하는 렙틴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해서 포만감을 느끼지만, 액상 과당이 든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게 된다. 탄산 음료가 비만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이유 중 하나다. 액상 과당이 탄산 음료에 쓰인 뒤 미국 청소년의 비만율이 6~16%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일반 탄산 음료를 마시는 사람보다 허리 사이즈가 평균 70% 빠르게 늘어났다는 보고도 있는데, 그 이유는 합성 감미료 때문이다. 뇌에서는 당분이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보니 충분함을 느끼지 못해 계속해서 단맛을 찾게 되어 오히려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는 왜곡 현상이 발생된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류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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