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23>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정말 꾀병일까?
CT, MRI, X-ray, 내시경 등 우리 몸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와 방법은 다양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첨단 장비들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밝혀 주진 못합니다.

첫째, ‘어혈’입니다. 어혈도 한의학적인 개념인데, 체내 혈액에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병증입니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어디 부딪혔거나 놀라거나, 기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데 주로 한 군데 머물러 있지만 온몸을 타고 떠돌기도 합니다.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유난히 아프다면 어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어혈의 치료는 사혈을 통해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침 놓을 때 약간 따끔한 정도 외에는 별 통증 없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독소’ 문제일 수 있습니다. 평소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장내 부패가 일어나면 독소가 쌓이게 됩니다. 이 독소가 몸을 타고 돌면서 다양한 병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땀을 통해 배출하는 발한해독법도 있고, 한약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해독요법은 개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솔잎땀 해독요법입니다. 솔잎과 죽염 등을 이용해 빠른 시간 내에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세 번째로는 ‘체형’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앉아계시죠? 한 자세로 오래 일하다 보면 어깨며 허리가 뻐근함을 느끼실 겁니다. 그때 일어나서 허리를 좌우로 틀어보세요. 목도 한번 돌려보시구요. 뚜두둑 소리가 나며 다소 시원함을 느끼실 겁니다. 일시적으로 억눌려 있던 척추가 회전하며 제자리로 돌아오면 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척추 사이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척추가 틀어지면서 좁아지면 신경이 눌리게 되지요. 원인이야 선천성 외에는 당연히 잘못된 자세에 있습니다.

지금 한쪽 다리를 꼬고 이 글을 읽고 계신가요? 목이 앞으로 쭈욱 빠져 있진 않습니까? 지금! 본인자세를 한번 점검해보세요.   /구자훈 삼일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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