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40>

 
에너지음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인기입니다. 학생은 물론 잦은 야근을 하는 직장인들 또한 자주 챙겨 먹는 음료가 되었는데요.

봄철엔 아무래도 피로감이 더해지다 보니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들이 에너지음료를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에너지음료는 당장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잠을 쫓아주는 것 같아도 내일의 체력을 가져다 쓰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몸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음료 한 캔에는 60~8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200mg까지 들어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1일 카페인 섭취 허용량은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입니다. 하지만 일부 에너지음료는 한 캔만 마셔도 1일 섭취 허용량을 훌쩍 뛰어 넘으므로 몸에 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 불안감을 유발해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하는 각성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용량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는 에너지음료는 우리 몸에 역효과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 각성효과가 떨어지면 다음날 잠을 몰아서 자게 되어 수면의 질 또한 떨어뜨립니다. 결과적으로 피로가 더욱 누적되는 것입니다.

집중력을 살리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는 카페인보다 가벼운 운동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하면 특히 좋은데 이것이 힘들다면 실내에서 10~20분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비타민B가 많은 딸기, 바나나, 참외는 물론 두부와 두유 등의 콩 제품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자훈 삼일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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