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로 간다 (주)금호엘리베이터

   ◇이재복 대표
남산·북서울 꿈의숲·지하철6호선 등 시공 ‘친환경적’
교량용 특수구조 승강기·방화엘리베이터 등 영역확장

서울 남산이나 북서울 꿈의 숲, 양화대교, 서울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8호선 산성역을 가봤다면 특이한 형태의 엘리베이터를 만날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보통 엘리베이터라면 건물 내부에 설치돼 수직으로 이동하는 정형적 이동수단을 생각하겠지만 이 곳에는 경사를 따라 비스듬하게 오르내리는 특수 엘리베이터인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남산 오르미 경사형 엘리베이터.
이 작품들은 모두 ‘경사형 엘리베이터’ 분야의 국내 선두주자 (주)금호엘리베이터(대표 이재복, 이하 금호)가 시공했다.

남산타워나 북서울 꿈의 숲과 같은 곳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지형지물을 훼손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규모 토목공사도 필요 없다. 지하철 역시 별도의 토목공사 없이 기존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역시 경제성에서 유리하다.

금호가 ‘경사형 엘리베이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산학연 협동 개발과제로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환경과 복지가 강조되며 경사형 엘리베이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회사에 톡톡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산에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야외형으로는 국내 최초로 설치됐으며 이를 위해 금호는 독일과 핀란드 등을 두 번이나 방문하면서 공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2009년 준공한 북서울 꿈의 숲에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각도가 변하는 가변식으로 시공됐다. 이듬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엘리베이터 월드’가 주관한 월드엘리베이터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이 모든 결과는 이 대표의 선견지명이 낳은 결과라 할 수 있다. 금호는 이 여세를 몰아 특수 형태의 엘리베이터 분야의 선두를 굳히기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 외에도 서울 한강 가양대교와 성수대교의 ‘자전거 엘리베이터’,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등의 ‘교량엘리베이터’,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의 ‘전망 엘리베이터’ 등 다수의 교량용 특수구조 승강기를 이미 성공적으로 시공했으며, 최근에는 해외에서 설치되고 있는 방화 엘리베이터 등으로도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공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노약자 보호 등 복지시설이 점차 확충되는 추세를 보더라도 비스듬하지만 완만하게 상승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금호엘리베이터도 끊임없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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