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58>

 
아이가 지나치게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일 때 많은 분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우선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놀이라 해도 만 2세는 20초, 만 3세는 1분, 만 4세는 3분, 만 5세는 5분 정도밖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만 5세가 되어 유치원에 가면 수업시간에 집중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하지만 만 5세 이후가 되었음에도 항상 움직이고 많은 말을 하며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잘 울고 화를 내는 것이 잦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 안에 쌓인 열, 아이를 산만하게 만들어
아이가 집중력이 낮고 산만한 이유에 대해 한방은 몸 안에 쌓인 열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스스로 몸을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이 바로 몸속의 열을 풀어내기 위해서라고 보는 것입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머리에 열이 많이 몰리게 되는데 이 때문에 집중력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장기 중 열이 가장 많은 곳은 심장인데요. 스트레스가 클수록 심장은 더 많이 움직여 높은 열을 냅니다.
 
열이 쌓이는 이유
심장의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속 열을 쌓이게 하는 생활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인스턴트음식과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일수록 심장에 열이 많은데요. 특히 인스턴트식품과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설탕이나 시럽의 성분은 포도당과 과당입니다.

이러한 단당류음식은 곧장 에너지로 전환되어 몸을 흥분상태로 만들고 뇌를 자극해 기분을 고조시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올라간 혈당을 낮추려는 반작용 때문에 혈당이 정상보다 떨어져 몸이 늘어지면서 또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쌓인 열을 풀어주는 생활습관
늦은 밤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게임을 하는 것은 몸 안의 열을 쌓이게 하는 주범입니다. 이렇게 쌓인 열은 밤이 되어도 가라앉지 않아 숙면에도 방해가 됩니다.

상추, 깻잎, 씀바귀, 미나리와 같은 봄나물이나 쓴맛이 나는 푸른잎 채소는 몸속에 수분을 공급하고 열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백합차나 구기자차 등 성질이 서늘한 재료로 차를 마셔도 좋습니다. 대추의 독특한 단맛이 심장건강에 효과가 있는 대추차도 도움이 됩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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