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3%로 하향… 러는 마이너스 예상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실질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으로 워싱턴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전망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추정치)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작년 6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낸 ‘2015년 글로벌 경제 전망’(GEP) 보고서에서 저유가와 미국 경제 회복, 세계적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새해 글로벌 및 개도국 경제는 실망스러웠던 지난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러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글로벌 평균 성장률은 지난해 2.6%를 보이고 나서 올해 3%로 올라선 뒤 2016년 3.3%, 2017년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도국은 지난해 4.4%에서 올해 4.8%로 다소 개선되고, 2015년 5.3%, 2017년 5.4%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6월 발표한 GEP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성장률을 2014년 2.8%, 2015년 3.4%, 2016년 3.5%로, 개도국은 2014년 4.8%, 2015년 5.4%, 2016년 5.5%로 잡은 바 있다. 따라서 6개월 사이에 글로벌 및 개도국의 지난해와 올해, 내년 성장률이 모두 대폭 하향 조정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2.2%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지난해 2.4→올해 3.2%)이 이를 견인하고 유로존(0.8→1.1%), 일본(0.2→1.2%), 영국(2.6→2.9%)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는 다만, 러시아는 서방 국가의 제재와 유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쳐 성장률이 지난해 0.7%에서 올해 마이너스(-) 2.9%로 곤두박질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도국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6.7%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의 성장률이 2013년 7.7%에서 지난해 7.4%, 올해 7.1%, 내년 7.0%, 2017년 6.9%로 지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데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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