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 중국진출 현황

직접 개척없이 단발 그쳐
기술바탕 장기진출 절실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국건설시장 진출은 IMF전과 IMF기간, 그리고 IMF이후 등 3단계로 확연히 구분된다.

국내 업체들의 수주는 94년 이후 본격화됐다. 97년 부동산 개발형 수주가 호조를 보여 총 18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진출국가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3~4년간 매년 20여건의 공사를 수주할 정도로 나름대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97년말 IMF체재 이후 국가의 금융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개발형 공사 추진의 퇴조로 건설수주가 급격히 감소, 이후 2001년까지 4년간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러야 했다.

연도별로 건설수주는 98년 4건(6천500만불), 99년 0건(2억1천300만불), 2000년 5건(1천400억불), 2001년 2건(1천300만불)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이후 2002년 들어 국내 기업들은 외국기업의 투자플랜트 공사 등을 최초로 수주하고 주택부문 투자공사 등에도 재진출하는 등 중국시장에서의 불씨를 되살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해마다 2002년 28건(3억5천100만불), 2003년 28건(2억6천200만불), 2004년 37건(5억100만불)에 이어 올해도 6월초 현재까지만 25건(2억2천500만불)의 공사를 수주, 신규 해외시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한편 전문건설업체들의 중국진출은 이제 걸음마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방식도 주로 국내 건설업체 현지법인 등의 하도급 등으로 직접 개척을 통한 진출사례가 없어 단건공사로 끝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건설협회 집계에 따르면 실내건축 및 금속창호 업체인 이레인데크가 지난 96년 산동 삼성통신 신공장 치장공사를 36만4천불에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전문건설업체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시작됐지만 97년 설비업체인 코스틸엠앤씨가 그 이듬해인 97년 상해에서 740만불의 기계설비공사를 수주한 이후 IMF관리 기간동안은 중국진출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전문건설업체의 중국진출이 다시 살아난 것은 2003년부터. 성도ENG의 난징 반도체설비공사(4천800만불)를 시작으로 2003년 2건 4천828만5천불, 2004년 4건 811만1천불, 2005년 1건 225만불 등 근근이 명맥을 이어갈 정도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컨설팅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통계 및 전망에 따르면 중국 건설시장은 2003년 4천412억불로 세계 3위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연간평균 8.5%의 성장률로 2007년에는 6천억불이 넘을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한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승화이엔씨의 이번 중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으로 장기 진출하려는 전문건설업체들의 노력이 절실해지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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