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40대 후반의 직장인 한모씨는 요즘 어깨통증이 부쩍 심해져 밤잠을 설치고 있다.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낮아질수록 어깨통증은 더 심해졌다. 나이가 들어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이 생긴 것으로 판단한 그는 침과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동료의 말을 듣고 한의원을 찾았다.

하지만 한씨는 한의원에서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파열’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오십견을 일으키는 어혈이 회전근개에 엉겨 붙어 생긴 통증이었다.

장덕한방병원 측에 따르면 어깨통증을 가져오는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또, 어깨통증은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파열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두 가지 질환은 운동장애 증상으로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다.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은 어혈이 굳어서 운동장애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팔을 아무리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지만 “회전근개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옆으로 올리기는 힘들지만 앞이나 뒤로 올리는 동작은 비교적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십견은 무조건 연령이 높다고 해서 발병하지 않는다”며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방치 등 몸을 지치고 피로하게 만드는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오십견이 일찍 발견된다”고 전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 및 파열은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고, 팔을 내릴 때 힘이 풀리는 경우 △낮보다 저녁에 어깨통증이 심한 경우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가 같이 올라갈 경우 △팔을 등 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있을 경우 △어깨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 등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신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섬유화로 인해 굳어진 힘줄을 침, 한약, 약침 등으로 유연하고 탄력 있게 해 파열을 멎게 하는 근본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