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호강하는 가을 풍경으로 치자면 울긋불긋한 단풍을 따를 것이 없다.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가을 풍경이라면 억새만 한 것이 있을까. 부드러운 바람에 한없이 쓰러지고, 가벼운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억새는 가을 낭만을 산처럼 안겨준다. 간월재에는 늦가을 낭만의 바다가 출렁인다. 뚜벅뚜벅 두 발로 걸어 올라가 낭만의 끝에 섰다. 성급한 단풍과는 달리 억새는
충남 태안 안면도 자영휴양림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니 벌개미취와 까실쑥부쟁이가 무더기로 피었고, 소나무 그늘 아래 붉은색 석산도 한아름 피었다. 자연휴양림에서 심은 것도 있고 자연스레 피어난 것도 있다고 한다.가을꽃은 봄꽃보다 작다. 커봐야 아기 손톱만 하다. 이 작은 꽃들이 숨바꼭질하듯 꼭꼭 숨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을 야생화다.탐
솔숲 지나 반기는 야생화들이 그리는 색색의 가을 수채화 충남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소나무뿐만 아니라 중부지방의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소나무 아래마다, 탐방로 길섶마다 작고 예쁜 야생화가 핀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크게 휴양림 구역과 수목원 구역으로 나뉘는데, 야생화가 비교적 많은 곳은 수목원 구역이다. 아산정원, 목련원, 야생화원, 생태습지
곶감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곳이 경북 상주다. 시골에서야 산이며 들이며 집집마다 흔한 것이 감나무라지만, 상주에는 유독 곶감으로 만들면 맛있는 둥글둥글한 감이 많이 자란다. 둥글둥글하다고 해서 ‘상주 둥시’라는 이름을 얻었다. 물기가 적고 탄닌 함량이 높아 곶감 만들기에 좋은 품종이다.청도 반시, 산청 고종시, 임실 먹시, 논산 월
충북 보은 ‘법주사 오리숲길’ 예로부터 속리산은 속세와 단절이 가능한 명산으로 꼽혀왔다. 그 초입인 오리숲을 ‘속리(俗離)’, 즉 세상과의 이별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삼았다. 수령 백년이 넘는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숲을 만들어 길을 이룬 법주사 오리숲길은 그야말로 속세와 이별키 위한 사색의 숲길인 셈이다. 오리숲길은
강원 홍천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물 맑은 홍천의 명산 중에 하나인 공작산은 꼭대기에서부터 뻗어나간 능선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해발 887m의 산 정상에 서면 홍천군이 한눈에 들어옴은 물론, 깎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공작산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
경기도 연천군은 한국전쟁으로 생겨난 비무장지대를 품고 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연천군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토박이 주민들과 그 옛날 선사시대 사람들처럼 새로운 삶터를 찾아온 이들이다. 지금도 맑고 깨끗한 자연을 찾아 이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천군 연천읍 현문로에 자리한 조선왕가도 그중 하나다.조선왕가의 염근당은 원래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에 자리
은빛 물결 넘실대는 억새밭 사이를 걷는 건 가을 여행의 로망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명한 억새 군락지는 대부분 오르기 힘든 산에 있다. 그래서 도심 한가운데에서 억새밭을 산책할 수 있는 꿈의 여행지를 찾았다. 울산시 북구에 있는 태화강 억새 군락지는 데크가 놓인 산책로를 따라 억새의 물결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서둘러 하산할 필요도 없으니 해질 무렵 금빛
전남 영암 땅에서 광양 방면으로 조금 진행하면 강진군이다. 이미 여러 차례 강진의 대표적 답사지, 이를테면 다산초당, 다산유물전시관, 백련사 등과 강진읍내 영랑생가, 청자도요지 등을 다녀온 여행객이라면 월출산 인근의 무위사, 월남사지, 강진다원 등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먼저 무위사부터 들른다면 차분한 분위기가 답사객의 발치에 이슬처럼 녹아내린다. 영암의
순천만 갈대밭→ 낙안읍성→ 보성 녹차밭→ 장흥 우드랜드자, 이제 ‘남도 한바퀴’를 직접 체험해보기로 하자.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행하는 광주1코스와 순천2코스 중 순천·보성·장흥을 돌아보는 순천2코스를 선택했다. 코스는 순천만 갈대밭~낙안읍성ㆍ뿌리깊은 박물관~보성녹차밭~장흥 우드랜
8개 코스 입맛대로 골라 여행여수·진도 코스는 인기 만점남도 여행을 고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거리와 동선. 상대적으로 먼 거리 때문에 우리의 남도행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또 이왕 남도까지 내려갔으니 이것저것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 않겠는가.하지만 자가운전자가 아닌 이상 지역을 넘나드는 여행을 즐기기에는 숙지해야 할 정보가
굽이굽이 구림구곡 숲길 지나 땅끝마을 서면 새희망이 솔솔남도로 가는 길은 고향을 찾아가듯 마음이 따스하다. 그중에서도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을 찾아가는 길은 차향이 그윽하고 싱그런 바람소리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녹우당이 있기 때문이다. 해남 연동리에 있는 녹우당은 고산 윤선도(1587∼1671)의 고택이다.조선 중기 호남이 낳은 대시인으로 문학뿐
전남 무주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고장이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은 험준한 산과 깊은 골짜기가 있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근간을 이루는 산에는 숲이 있고, 숲에는 나무가 있다. 무주에는 나무가 주는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행복한 목공체험’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는 트리스쿨이 그곳. 트리스쿨에서
2년 전 금단의 2개 적벽 개방물염정 등 김삿갓 흔적 곳곳에2013년 10월, 지난 30년 동안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던 금단의 땅, 화순적벽 중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이 개방됐다.두 적벽은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적벽 투어에 참여하려면 적벽 버스투어를 희망하는 날 2주일 전 오전 9시부터 화순군 버스투어 홈페이지(http://tour.hwasu
폐광 개발 아쿠아월드 등 조성돔경륜장서 자전거타기 만끽무더운 여름, 시원한 곳에서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은 없을까? 동굴에서 시원함을 느끼고, 다이빙을 통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여행코스, 공공기관이 추천하는 여름철 체육 문화시설인 광명스피돔에서 자전거를 타며 스피드를 즐겨보는 걸 어떨까? 무더운 여름, 경기도 광명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레저여행 코스
천년의 숲 ‘상림’·용추계곡·대원사계곡 등 머물고 싶은 곳이 지천에…치열한 일상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느긋하게 머무르며 심신에 위로와 휴식을 선물하려는 ‘힐링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마침 장기여행이 가능한 여름휴가가 코앞이니 짧은 주말여행에서 누리기 힘
울릉도는 걸어서, 자전거로, 대중교통 등으로 다양하게 여행할 수 있다.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섬을 즐기지만, 좀더 특별하게 울릉도를 누리고 싶다면 울릉군청에서 진행하는 반나절 트레킹 체험 프로그램 ‘필링’에 참여해 보자. 숲속을 걸으며 울릉도의 절경을 마주하고, 섬백리향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숲속 힐링 프로그램이다.울릉
울진이 바닷가라고 해서 해변만 좋은게 아니라 금강송과 같은 멋진 숲도 있다는 것을 이 기회에 알 수 있었다. 이제 좀 더 색다른 여정을 떠나보자.바다에서 놀고 산길을 걷다 보면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이럴 때 덕구온천이 제격이다. 온천이라고 다 같은 온천이 아니다. 덕구온천은 응봉산 자락에서 자연용출 되는 국내 유일의 온천이다. 온천수는 42.2℃의 약
땀의 소중함 배우며 땀 식히는 ‘피서 명소’주변 곳곳엔 호수… ‘쁘띠프랑스’도 가볼만가평의 또 다른 자랑 반딧불마을은 초롱이둥지마을과 가까이 있다. 대다수 주민이 농사일하며 산촌의 훈훈한 인심을 지켜가는 마을이다. 도시 여행객은 이곳에서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한다.농촌 체험의 대표 선수는 수확 체험이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자녀들과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면 경기도 가평을 추천한다. 그곳에는 산, 강, 계곡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로 가득한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이 있다.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을 눈여겨보자. 이곳은 북면의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청소년 수련원이다. 체험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