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두 차례에 걸쳐 산후풍의 원인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산후풍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정신적인 긴장이나 우울은 산후풍을 악화시키거나 지속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아울러 통증과 감각 이상 외에도 산후풍 환자들은 피로, 식은땀, 어지럼 등의 다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그러므로 산후풍은 환자가 느끼는 다양한 증상들을 계통적으로 파악하면서 원인을 규명하고,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지워가는 과정을 밟으면서 진단하게 된다.출산과 유산의 차이, 고령분만이나 제왕절개 분만의 증가, 출산 후 복직, 휴
전체적으로 산모의 숫자는 줄었지만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와 함께 산후풍이 유산 후에도 발생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환자 수가 출산 감소에 비례할 정도로 줄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한방산부인과 영역에서 산후풍의 중요성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출산 후에는 임신과 분만으로 야기됐던 생식기 및 전신의 변화가 서서히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돼 가는데, 이 시기를 지나더라도 그 밖의 전신적인 회복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아나 가사활동, 스트레스, 불면 등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증가하면서 조리와 섭생이 제대
같은 상황에서 동시에 충격을 받았는데 나는 많이 아프고, 친구는 그다지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와 표현 방법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고, 사회구성원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심지어는 어떤 사회는 질병으로 간주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그런 인식이 없을 수도 있다.몸에 뚜렷한 손상이 없는데도 통증이나 시리고 저린 감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평소의 건강 수준, 심리상태, 연령, 성별, 체질 등 다양한 배경에 따라 무척 다양하게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알 수 있다.산후풍
이번 호에서는 성형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살펴야 할 주의사항과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설명할까 한다.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도 수술 전 복용하는 약물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치의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항응고제나 비타민류, 호르몬 약 등 평소에는 혈액순환을 돕는 약이지만 수술 시에는 보다 많은 출혈을 만들 수 있고 지혈이 안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또한 당뇨나 고혈압, 기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도 수술 전에 혈당 및 혈압조절이 중요하고 면역이 떨어진 경우도 수술을 늦추는 편이 낫다.병원에서 외래진료 시 상담을 하다 보면 결혼식이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수술을 함으로써 그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뭔가 너무 변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염려스러움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사전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갖고 수술 후 일정기간 동안은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하는 점을 예측해서 당황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지난 기고에서 이야기한 보톡스(Botox)나 필러(Filler)가 둘 다 피부를 개선하기 위한 미용 시술의 소극적인 방법이라면, 안면 거상이나 지방이식은 좀 더 노화된 부분을 당기고 제거하고 채워주는 면에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
지난 호 기고에서 필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항노화 요법’ 중 얼굴의 주름과 잔주름을 줄이는 데 인기 있는 치료법인 보톡스의 효과와 오해에 대해 기술한 바 있다.이번에는 동안으로 가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는 필러(filler)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필러는 영구적인가요?안면의 함몰 부위를 채우거나 입체감을 주기 위해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주입해 주는 외부 충전 물질을 필러라고 한다.주로 팔자주름, 들어간 이마, 주름진 입술 등에 수술보다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술로서 필러가 선호된다.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은 시간
젊을 때는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진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공기만 마셨는데 배가 나온다고들 한다.그건 조금 과장이 지나치다 할 수도 있지만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호르몬의 변화가 오고 대사량이 떨어지면서 생체시계가 둔해지는 것은 사실이다.현대의 경쟁사회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그보다 더 일찍 노화가 시작되기도 한다. 이번 회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항노화 요법’에 대해 간단히 안내하고 잘못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까 한다.보톡스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보톡스는 주변에서 흔히 주름 펴주는 주사로 보편화 돼 있어 쉽게 접할
어느 병이나 다 그렇듯이 우선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귀에 따갑게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문제는 예방을 해도 병이 나거나 사고가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대응법에 따라 그 이후의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화상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응급처치가 잘 이뤄지면 화상의 정도와 치료 시간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민간요법으로 화상 부위에 소주나 장류, 치약을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자칫 2차 감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물집은 터트린다?지난 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무턱대고 물집을 자가로 터트리
대기가 건조한 요즘 대형 화재 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다 보니 안전한 곳은 과연 어디일까 하는 불안감이 생긴다.평소에 화재나 지진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미리 비상구 위치를 파악해 놓으며, 손수건과 마스크 하나쯤은 항상 휴대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여러 종류의 화상에 따른 응급처치를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자외선 노출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붉어진 경우 차가운 찜질 및 충분한 수분섭취, 통증 완화를 돕는 진통제가 도움이 된다. 3~4일 후부터 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자극이
화상의 분류는 주로 무엇에, 어느 부위에 다쳤는지에 따라 정도가 달라진다. 단순히 뜨거운 물은 보통 섭씨 100도를 넘지 않기때문에 2주 이내에 낫는 2도 화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름기가 있는 곰탕이나 순대국들은 건더기가 흐르지 않고 오래 닿았던 곳은 부분부분 심재성 2도 화상을 초래한다.기름진 국물은 잘 흐르지도 않아서 높은 온도의 기름에 데인 화상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우리 아이가 밥솥에서 나오는 수증기에 손이 닿았어요”라며 어머니들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병원을 찾아오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200도가 훌쩍 넘는 증기화
2016년 알파고가 바둑 고수 이세돌을 4대1로 이겼다. 보는 내내 그래도 상대가 이세돌인데 설마 했던 게 현실이 됐고 마지막 1승은 일부러 져주었다는 음모론마저 있었다.아 드디어 인공지능의 시대가 온 건가?가끔 진료실에서 해박한 지식을 늘어놓으며 진료에 훈수를 두는 환자들을 난감해하는데 정말 큰일이구나 싶다. 씁쓸하다. 대통령 못 해 먹겠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르며 정말 의사도 못 해 먹는 시대가 올 것이다.하지만 아직 붕대를 감아주는 로봇은 없어서 성실히 소독하고 치료하며 위안을 하고 있다.화상 치료를 성형외과에서 하나요?
독감은 어떻게 예방을 하고 치료를 해야 할까?독감의 유행을 막고 예방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독감예방접종이다. 간혹,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인플루엔자균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오히려 독감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다.독감백신은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병을 일으킬 수 없도록 불활성화시켜 감염성을 제거한 것으로, 접종을 한다고 독감에 걸릴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다만, 균을 배양하는데 계란을 이용하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독감예방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안타깝게도 독감예방주사를 맞아
겨울에 기침이 지속돼 호흡기내과를 방문하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감기가 잘 안 떨어진다고 말씀하시면서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감기에 걸렸다고 불평을 하신다.또 다른 환자분은 작년에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나서부터는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잘 지내신다고 올해도 어김없이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오신다.독감예방주사와 감기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근본적으로 감기와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바이러스인데 독감은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특정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게
2) 숨 쉬는 데 문제 없는데도 천식 - 기침형천식흔히 천식은 쌕쌕하는 호흡음과 함께 호흡곤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천식의 특징적인 증상인 호흡곤란과 천명음 없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하는 천식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기침형천식이라고 한다.기침 수용체의 민감도 증가가 주요 병인기전이며, 마른 기침이 발작적이며 대개 밤이나 새벽에 발생하고, 상기도감염 및 알레르기,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운동, 찬 공기 노출 시에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면 의심해 볼 수 있다.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좀 더 흔하며, 약 30%
기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면 만성이라고 할까? 의학적으로는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정의한다.기침은 지속기간에 따라 분류한다. 급성기침은 3주 미만, 아급성기침은 3~8주, 만성기침은 8주 이상 되는 기침으로 정의한다. 종합병원에는 기침으로 여러 의원을 돌아다니면서 치료함에도 낫지 않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만성기침이 의외로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고 치료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만성기침의 흔한 원인은 무엇일까? 환자들은 혹시 내가 기관지나 폐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한다.하지만 의외로 만성기침의 가장
봄만 되면 기침이 심해져서 호흡기내과를 방문하는 환자분들이 많이 있다. 목이 간질간질하고 잔기침이 쉴새 없이 나오는 데다 심하게 기침을 하다가 구역질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매년 있던 증상이라 이 시기만 지나면 나을 거라 생각하고 버티면서 지내시는 환자분들도 있다.봄철 기침은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이 있기에 기침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봄철 기침에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에
기침이 일주일 동안 지속되면서 주로 감기 환자를 보는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환자분들을 진료하는데 한동안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그뿐 아니라 기침이 너무 심해 잠을 자다가 깨기도 하고 나중에는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통증까지 동반돼 엄청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조차도 너무 힘들었다.필자가 직접 경험해 보니 기침은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기침이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대표적인 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고 꽃가루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기침이 악화될 수 있으며, 최근에
이번에는 마지막 편으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섭생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알레르기 질환은 몸 상태에 따라 그날그날 증상이 심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권해드립니다. 불규칙한 식사나 과식, 폭식 등은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이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을 훨씬 더 심하게 만듭니다.둘째, 야식은 특히 더 삼가셔야 합니다. 야식으로 인해 음식이 수면 직전이나 수면 중 위장에 머물게 되면 비갑개조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코안이 더 많이 부으며, 분비물을 더 많이 만들게 돼 비염
이번 호에서는 체질에 관계없이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차를 소개합니다.참느릅나무 껍질인 ‘유근피’와 꽃이 피지 않은 목련꽃 봉오리인 ‘신이화’, 뽕나무 뿌리껍질을 말린 ‘상백피’, 그리고 수세미오이의 익은 열매를 씨와 껍질을 버리고 말린 ‘사과락’ 등 크게 네 가지의 재료로 우려낸 차를 음용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①유근피차(楡根皮茶) : 참느릅나무뿌리껍질(유근피) 20g 정도를 30분 정도 다려 끈적끈적해지면 3번 정도 나눠 마십니다. 각종 코질환(비염, 축농증 등)에 사용할 수 있
같은 비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호흡기와 소화기의 기능이 약해 식은땀이 나고 기운이 없는 사람은 보기(補氣)·윤폐(潤肺)할 수 있는 약을 응용하고, 식은땀을 잘 흘리지만 변비증세도 있으면서 얼굴도 붉고 입이 마르는 증상도 겸해 있으면 청열(淸熱)·보음(補陰)할 수 있는 약물 등을 사용한다.신양이 부족할 때는 보정(補精)·보양(補陽)하는 약물들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신체가 건강하나 외부적 감촉에 의해 비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해표(解表)하는 약물을 복용케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지압법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