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컨트롤하겠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필요하다면’ 이라는 조건절을 활용했지만 국토부 장관 입에서 “컨트롤하겠다”는 시장 개입 표현까지 나왔다는 것은 부동산시장 과열 양상이 심각하다고
어느 정권이나 정권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있다. 정권을 탄생시킨 지역의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이 정계진출을 한다. 이유는 있다. 정권의 국정철학을 잘 알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보필해야 정책일관성과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박근혜 정권에서도 4대 권력기관장 중 3명이 대구경북 출신이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모두 대구경
최근 수도권의 한 아파트 분양 현장에 다녀왔다. 소위 말하는 ‘1군 브랜드’ 아파트 현장이었는데, 그 단지는 주변 시세나 분양가보다 훨씬 싼값에 아파트를 내놨다.이유를 물었다. 시공 건설사 임원은 “입주 때 잔금을 못 받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임원은 “분양가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논쟁
중국은 유구한 시간 대한민국과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특수 관계였다.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이 관계는 잠시 단절되지만 경제발전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1992년 한중 수교 후 밀접한 관계가 재개됐다. 특히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중국이 G2 국가로 발돋움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은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서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그중
요즘 국토교통부에서 흘러나오는 자조섞인 푸념이다. 새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호인 전 조달청장이 내정됐다. 강 전 장관은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지낸 대구경북(TK) 인사다.차기 2차관에도 기재부 출신 인사 영입설이 나온다.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이다. 기재부 대변인, 정책조정국장을 지냈다. 만약 홍 비서관이 회자되는 데로 2차관으로 온다면 국토부 사상 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소규모 복합공사’ 허용 규모가 확정(?)됐다. ‘?’를 붙인 이유는 확정인지 아닌지가 영 애매해서다.10월15일 발표된 내용을 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10일 입법예고한 소규모 복합공사 범위 확대안(3억→10억원)을 일단 4억원으로 낮춘 뒤, 차후 별도의 심사 과정 등을 거쳐 7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혹한기를 견뎌내고 오랜만에 온기를 되찾은 부동산시장에서 분양권 거래로 재미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도 아파트 분양에 청약했다 당첨된 후 분양권을 전매해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사람들 소식이 부쩍 더 자주 들린다.말이 수천만원이지, 웬만한 직장인들이 이 돈을 모으려면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수년은 모아야 하는 거금이다.
더 이상 저렴한 공공주택은 없다. 지난 8월30일부터 공공주택(옛 보금자리주택)에 공급하는 택지는 원가가 아닌 감정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공주택 분양가가 높아져서 주변시세와의 차이가 줄어든다.앞서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업무처리지침’(옛 보금자리주택업무처리지침)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에는 ‘60㎡ 이하 주택용지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게 부동산, 특히 집, 그 중에서도 아파트 관련 기사일 것 같다. 세계일보 9월30일자 19면에 게재된 ‘분양은 후끈… 기존 주택은 싸늘… 부동산시장 극과 극’에 대한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한 이야기다. 이 기사는 본격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새 아파트 분양시장과
회사에 새로 들어온 후배 기자들의 연령대가 20대 중ㆍ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과 신혼집 마련 계획을 물어보게 된다. 양가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후배들은 신혼집 마련에 여유 있는 표정이지만 아닌 후배들은 부담감에 신산한 표정을 짓는다.올해 5월 결혼한 절친한 대학 후배는 전세보증금 3억원으로 준공된 지 2년이 안 된 2
“지금이라도 집 사야 할까요?”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명색이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집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한국의 집값은 정말 불패일까. 가을 이사철을 맞아 또 집값이 오르고 있다. 전월세도 들썩인다. 지난해 하도 가파르게 올랐던 탓에 올 하반기에는 제풀에 지쳐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망하는 전문
“마음이 콩 밭에 가 있는데….” 최근 통화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모 국회의원 보좌관은 “왜 올해 국정감사 자료가 이렇게 허술하냐. 지난해 자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가 말한 ‘콩 밭’은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내년 총선거에 정신을 빼앗긴
이지송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퇴임을 한 달여 앞둔 2013년 4월쯤이다. 건설출입기자였던 필자는 강남 세곡동의 한 보금자리주택 단지(정확한 단지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다) 준공을 앞두고 LH가 마련한 현장 방문 행사를 동료 기자들과 함께했다.기자들이 본 단지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했다. 민간 아파트 못지않게 깔끔한 마감재 처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이 올해 두번째 1000만 관객 영화가 됐다. ‘베테랑’은 타락한 재벌3세 조태오를 뒤쫓는 ‘정의의 경찰’ 서도철의 이야기다.영화 속 조태오는 노조가입을 이유로 일방해고된 운수노동자가 퇴직금을 달라며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자 그를 사무실로 불러 들여 폭행한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14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문을 연 한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엔 아침 일찍부터 방문객이 몰렸다. 관광지 대신 모델하우스를 찾은 손님들을 응대하기 위해 분양, 홍보 관계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다.곳곳에 켜진 에어컨이 계속 차가운 바람을 쏟아냈지만 워낙 많은 방문객이 찾은 탓에 모델하우스 안이 덥게까지
여름휴가였던 지난달 말 울산의 지인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대화를 나누다 부동산으로 주제가 옮겨갔다.지인은 2017년 입주가 예정된 분양가 3억3000만원인 34평짜리 집을 분양받은 터였는데 프리미엄이 6000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단지가 경부고속도로 울산IC 출구 옆 경사지에 입지해 있고, 풍족하지 못한 문화ㆍ편의시설에
정부가 국민들에게 올 여름 휴가는 해외보다는 국내여행으로 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위축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는 것이다. 심정적으로야 동의를 하지만, 선뜻 국내여행에 나서지 않게 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돈낸 만큼 제 대접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 때문이다.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부산 송정해수욕장은 휴가철 공영주차장을 민간업자에게
서서히 신호가 오는 것 같다.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경고음 같은 신호다.정부가 7월22일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을 내놨다. 11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고, 부실 위험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관리 방안에는 일정 기간 이자만 갚는 거치식 대출에 대한 금리인상 등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관행 정착, 토지 및 상가 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 도입,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서울 집값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뉴스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이 계획은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최종 승인해 거미줄 같은 서울의 도시철도망이 한층 더 촘촘해지게 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서울에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327㎞)의 27%에 이르는
박 병 률 경향신문 기자 박근혜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인 행복주택이 지난 9일부로 접수가 마감됐다. 9월17일 입주자를 선정한 뒤 10월에는 입주가 시작된다. 입주가 예정된 행복주택은 송파삼전(40가구), 서초내곡(87가구), 구로천왕(374가구), 강동강일(346가구) 등 서울 시내 4곳 847가구다. 첫선을 보이는 행복주택이니만큼 기대와 함께 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