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에 출범한 건설산업혁신위원회의 7차례 종합토론회를 거친 생산체계 개편 중 대업종화를 위한 하위법 개정안이 곧 입법예고될 것으로 보인다. 업역 개편의 핵심은 수직구조인 ‘원·하도급’에서 ‘수평구조’로 가기 위한 장벽 제거다. 전문공사 대업종화 본질은 경쟁력을 높여 원·하도급이 아닌 수평구조로 유도하기 위한 역량 강화였다. 시설물유지관리업은 안전진단과 시공을 분리하자는 구도다. 업역·업종 개편은 입찰패키지 구성에 영향을 받는다. 입찰패키지 구성에 대한 역할은 발주자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고시를 앞두고 업역·업종 개편을
최근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부캐’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신의 원래 캐릭터가 아닌 제 2의 캐릭터 즉, 하부 캐릭터로 활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말이다. 유재석이 트롯가수인 ‘유산슬’로 활동하거나 개그우먼 김신영이 ‘둘째 이모 김다비’로 활동하는 것이 그 예다. ‘카피추’도 개그맨 추대엽의 ‘부캐’다. 부캐가 널리 유행하는 것은 수용자들이 그를 선선히 받아들이는 탓이다. ‘본캐’와 ‘부캐’를 잘 구분하면서도 그를 혼동하는 척 하는 놀이로 즐거움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의 부캐 놀이의 성공에 힘입어 이 놀이는 당분간 지속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주로 재판과 관련해서 원용되는 말이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사건과 민사사건도 같이 취급하는 필자로서는 이 격언이 재판보다는 공정위 사건처리와 관련해 더 와닿는 것은 왜일까? 이 칼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전문건설업체들이 공정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관해 대한전문건설신문 2018.12.3.자 논설의 일부를 인용해보고자 한다. 이 논설에서는 “(중략) 그동안 전문건설업체들에게 공정위는 갑질을 당해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을 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었다.그
코로나19와 여전히 전쟁 중인 한국 경제는 사안의 급박함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다. 경제 상황은 여전히 극단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날 기미가 안 보이고 사람들에게서는 여유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기 이전의 더 근본적인 문제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지금의 어려움이 10년, 20년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큰 틀에서는 성장잠재력의 약화로 요약될 수 있으나 이를 나누어 보면 크게 다섯 가지의 현안으로 귀결된다.우선 ‘Korea Exodus’이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탈한국이
선진국들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쌍둥이 가상모델)’ 활용을 일상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선진기업들 역시 다양한 플랫폼과 솔루션 제품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디지털 트윈이라는 단어는 2002년 미시간대학교의 마이클 그리브즈가 처음 사용한 이후 여러 산업군에서 사용되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2017년도와 2018년도에 디지털 변혁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로 언급할 정도로 그 활용가치가 크다.건설업에서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시설물 운영
지난해 국내외 정치 및 글로벌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느끼던 많은 국내 기업들이 올해 초에는 코로나19라는 강력한 암초에 부딪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이 위기가 지나가고 정상을 회복했을 때 전과 같은 수준의 지속적 경영 유지 방안과 성장을 위해 정치경제 및 사회문화적 변화의 방향성에 대한 예측을 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4월에 코로나19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2020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165억3000만 달러가 감소하고 실업자 수 35만6400명 발생을 추
‘꿩 먹고 알 먹기’, ‘도랑 치고 가재 잡기’,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가지 행동으로 두 가지 이상의 이득을 얻게 될 때 즐겁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심란하고 움츠러들 때는 이러한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상쾌한 보너스처럼 여겨질 것이다.20~30대를 중심으로 ‘펀슈머(funsumer)’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펀슈머는 펀(fun)과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착실하게 소비하는 모범생보다는 재미를 찾아 소비하는 애호가(꾼)의 이미지가 감지된다.
정부는 건설산업 생산체계 혁신로드맵에 따라 업역체계 개편에 따른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종합과 전문 간의 건설업역 개편의 법적 기반은 이미 이뤄졌고, 업종체계, 발주가이드라인 등 실제적으로 종합-전문 상호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업역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으로 구분되고, 이러한 업역 내 공사업의 종류가 업종이다.즉, 종합업역 내의 업종은 종합업종이며, 전문업역 내의 업종은 전문업종이다. 업종개편은 이들 양자를 포함한다. 업역체계의 개편은 종합업체는 복합공사의 원도급만 가능하고 전문업체는 전문공사의 원도급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와 사회·문화, 일자리와 생계 문제가 전 세계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1929년 세계 대공황보다 더 큰 경제공황을 야기할 것이라 주장한다. 필자는 1, 2차 석유파동,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로 인한 영향을 직접 체험했다. 체험했던 4가지 위기 중 3가지는 세계가 함께했고 한 가지는 우리나라만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위기는 기회를 몰고 온다. 위기 극복의 중심에 건설의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석유파동과 금융위기 극복은 대규모 해외시장 수주가 국민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결
전통적으로 집에서 가장 넓은 곳은 마당이었다. 대궐 같은 집이든 농촌의 한 켠 찌그러진 집이든 다 그랬다. 마당의 어원이 ‘맏이’의 ‘맏’과 장소를 나타내는 ‘앙’이 합쳐진 것이라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우여곡절의 긴 세월을 보낸 후 뒤돌아보니 그 넓다던 공간이 집으로부터 떨어져 나갔다. 한편으로 마당은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눈요깃감 신세가 됐다. 아파트 공간에서는 현관이라는 이름으로 신발 가두는 초라한 공간이 됐다. 완전히 소멸되진 않았으나 마당은 이제 기억 저편에 서 있는 시간의 편린에 머물고 있다.원래 마당은 못 박아둔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면서,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1월 전망치 +3.3%에서 6.3%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3.0%로 발표했다.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조정된 것이다. 이는 과거 오일쇼크 무렵인 1982년 0.6%, 그리고 금융위기인 2009년 -0.1%보다 더 상황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덧붙여 IMF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정책이 마무리된 이후 각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IMF가 제시한 -3.0%를 세계가 지금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들에서도 계약의 공정성과 비용의 합리화를 위해 입찰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입찰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참여사업자 간에 가격, 낙찰자 지정, 들러리 선정 등에 관해 합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행위에 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부당한 공동행위로 정의하고 이를 금지한다.건설업계에서 흔히 행해지는 담합의 유형 중 대표적인 것이 입찰담합이라 할 수 있다. 입찰담합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전형적인 유형을 정해 그 심사기준을 마련해두고 있는데, △입찰가격담합 △낙
건설산업에 디지털 기술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건설이 다른 산업계와 달리 미래 산업으로 거듭 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건설산업에도 사물인터넷(IoT)과 디지털트윈의 활용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딘 속도이긴 하지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건설산업의 사물인터넷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사물인터넷의 핵심기술은 센서다. 센서는 에너지, 빛, 소리, 온도, 습도 등 신호를 수집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각종 상태를 파악하는 장치이다.우리는 이미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아이폰의 탄생과 페이스북의 확산,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이 시작된 2007년을 디지털 혁신의 시점으로 정의했다. 이때 태동된 디지털 혁신은 2008년 9월 리먼사태로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의 중요한 극복방안으로서 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혁신은 IT 산업을 넘어 엔지니어링 산업, 제조업, 유통업, 금융업 등 할 것 없이 모든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다.디지털 혁신의 기반에는 데이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홍수처럼 불어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민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 전반에도 수요 부진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인한 경기 하락의 그늘이 그 어느 때보다 짙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증유의 사태이지만 경제주체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극복할 수 없는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업에 계신 건설업계 종사자 여러분도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부도 이번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진정 국면 이후에도 이번 사태의 여파로 생긴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세심하게 살펴나갈 것이다.공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7일까지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는 3600만~5100만명에 이르고, 입원환자는 37만~67만명, 사망자 수는 2만2000~5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망률은 0.04~0.15%가 된다.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 연구팀의 2019년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2009∼2016년 사이 매년 약 5313명이 독감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0.04~0.1%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사망률(확진자 대비 사망
건설현장에 발생되는 사망사고가 줄지 않는다. 최근 5년간 건설현장의 사고 사망만인율이 전체 산업보다 3배 이상 높다. 2018년 1월에 청와대가 주도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발표 연도에 건설의 산재사망률이 전체 산업의 평균보다 3.2배로 높았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10대 건설CEO들에게 ‘산재 사망 10% 감축 목표제’ 달성을 위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를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국토교통부는 2월 대통령보고 시 금년도 안전사고 사망자를 300인 수준으로 줄이는 약속을 했다.시장은 다소 회의적이다.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함에 이르자 ‘이동을 자제’하는 일이 상책이 됐다. 이동 자제 탓에 가정이 사회의 중심 공간이 됐다. 학교, 직장, 공공장소, 상업적 공간 모두 위험공간이 됐고 가정은 위험을 수비하는 청정공간 대접을 받았다. 덕분에 각종 공간에서 행하던 일을 가정이 떠맡아야 했다. 집에서는 재택근무를, 공부방에서는 원격 강의를 준비하고 챙겨 들어야 했다. 안방과 거실에서 구매 물건을 주문하고 받아들여야 했다. 심지어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휴점시간이 없는 식당 노릇까지 했다.바이러스 사태는 직장, 학교,
이번 코로나19는 그 충격이 우리의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처음에는 아무리 타격이 심하더라도 과거 한국 경제를 위협했던 전염병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정도일 것이라는 생각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코로나19가 이렇게 빠르게 확산될지도 몰랐고, 더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이 사태가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과거 메르스가 한국 경제에 미쳤던 영향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국내 소비 증가세의 둔화 정도에 그쳤다. 물론 그 영향이 미미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부문 즉, 산업
올해 1월에 GS건설이 해외 선진 모듈러 전문기업 3곳을 인수한다는 깜짝 발표를 하면서 모듈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스마트 모듈러 포럼이 창립된 데 이어 모듈러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이번 호에서는 건물의 주요 구조물을 미리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리케이션(prefabrication)과 건설현장에서의 로봇자동화 활용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모듈러 공법은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결함과 동시에 비용절감, 공사일정 단축 등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장점 덕분에 관심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