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공사 2회 입찰하는 라운드방식, 전문업계 “네고보다 가격삭감 심각”

일부 대형건설업체들이 입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전자구매조달시스템의 편리성을 악용, 하도급대금 깎기 도구로 사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도급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구매조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대형건설업체들 일부가 이 온라인시스템의 편리성을 악용, 같은 공사에 대해 입찰을 여러번 붙이는 라운드방식으로 운영, 초저가낙찰을 유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운드 입찰방식이란 한 공사입찰이나 물품입찰에 대해 정상적으로 공고를 통해 입찰을 붙여 최저가 업체를 선정한 후 이 최저가를 기준으로 다시 2라운드 입찰을 실시, 초저가의 낙찰자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라운드 입찰방식은 기존 오프라인때 ‘네고’(가격협상)식보다 더욱 업체들의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효과가 높아 일반업체들이 선호, 공사원가 절감도구로 활용하고 있어 하도급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악덕업체로 업계에 소문이 난 일부 업체는 2라운드에서 형성된 가격에 대해서도 다시 네고를 요구, 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