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스케치 - 붕어빵 동료들의 알콩달콩 이색 테마여행기

꽃이 만발하고 하늘은 더욱 푸르러졌는데 입맛은 없고 몸이 나른해지는 4월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마땅한 여행지를 정하기 어렵다면 이곳을 한번 눈 여겨 보자.

영동지점 조합원사 (주)제일유리건업(대표이사 박종학)의 대표 훈남 조윤성 차장과 강동욱 대리, 그리고 봄향기 같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유미 주임의 생동감 넘치는 테마 여행을 따라가 봤다.

도시를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스트레스의 반은 날려버린 것 같다. 게다가 그림 같은 펜션에서 식사를 하고 승마, 페인트볼게임, 카트아이 같은 역동적 이색체험을 한다면 금상첨화다.

이름처럼 예쁜‘새벽종 팬션’

우선 팬션 이름부터 맘에 든다. 금세라도 새벽이슬을 머금은 은색 종이 나를 맞으며 딸랑거려줄 것 같은 새벽종 팬션은 운악산 자락에 자리잡아 그 이름만큼이나 예쁘고 깨끗한 곳이다. 기존의 콘도를 한층 더 세련되고 편리하도록 리모델링한 휴식처로서 서울에서 불과 1시간 정도면 가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 팬션의 장점은 어느 방에서나 웅장한 운악산의 위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짐을 내려놓자마자 달려간 곳은 팬션 앞 계곡. 수영을 하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맑다. 막 피어 오르기 시작한 개나리와 철쭉의 수줍은 미소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노라니 신선노름이 따로 없을 정도로 유유자적해진다.

‘비로소 내가 자연의 일부이구나’ 하는 여유까지 생기게 될 즈음, 하늘을 올려다 보면 투명 유리처럼 햇살이 쏟아져 내려 기분 좋게 눈이 부시다.

가족도 좋고, 친구도 좋고, 연인도 좋고, 그날 처음 만난 같은 조합원 식구도 좋고…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운악산의 여러 코스를 따라 등산을 할 수도 있다. 도시에서 지친 몸을 달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등산코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로 마련된 바베큐 장에는 모든 주방기구가 마련되어 있어 음식만 가지고 가면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운악승마장

얼마 전 상영되었던 영화 ‘각설탕’은 승마에 대한 신선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감동과 재미는 물론이고 말에 대한 새로운 시각까지 생겨 승마 동호회가 증가하기까지 했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승마는 멀게만 느껴진다. 기껏해야 제주도 신혼여행 중에 혹은 가족여행 중에 무서움 반, 신기함 반으로 한번쯤 타 보았던 경험이 전부이니 말이다.

아마도 승마는 고급스포츠라는 생각과 살아 있는 동물의 등을 타고 달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새벽종 팬션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떨어진 장소에 자리잡은 운악승마장은 운악산을 병풍 삼아 쾌적한 자연환경과 10만평 부지의 넓은 마장, 아름다운 외승 코스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교육을 통해 혼자 코스를 돌며 본격적인 승마 경험을 할 수 있어, 말을 타는 기분이 무엇인지 말과 어떻게 해야 친해지는지 피부로 직접 느낄 수도 있다.

우리는 하나! 페인트 볼 게임

베어스타운 내 카트아이체험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페인트 볼 게임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스트레스 제로, 흥미만점 놀이다. 넓고 탁 트인 체험 장 안에는 마치 휴전상태에 접어든 전쟁터처럼 에어볼 지형물의 페인트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벌써 긴장감과 스릴이 느껴질 정도다. 페인트 볼 게임은 국내에서 이미 서바이벌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레포츠이다. 이것을 약간 변형시켜 산악지형이 아닌 평지에서 에어볼이라는 장애물을 설치하여 위험요소를  제거해 안전성을 확보한 신종 게임이다. 가족이나 연인, 혹은 동료의 게임을 외부에서 지켜보는 것이 가능해 실감나게 응원도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의 노력보다는 팀 전체의 화합과 조화가 승부를 가리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기 때문에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협력이 더 중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해주는 단체 훈련용 놀이이기도 하다. 팀웍을 키우기에 이만한 게임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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