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글로벌 경쟁력 평가 보고서 
“일부 업종선 중국이 다소 높아
 공사기간 경쟁력은 한국 낮아” 

우리나라 전문건설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선진국 업체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대업종화 구분을 기준으로 지반조성·포장공사업과 실내건축공사업,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 선진국 전문업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최근 ‘전문건설업종별 글로벌 경쟁력 평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문건설 3개 업종 해외 종합 경쟁력 도표 /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전문건설 3개 업종 해외 종합 경쟁력 도표 /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이번 조사는 해외건설 경험이 풍부한 종합건설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했다. 12개 전문건설 대업종에 대한 품질, 비용, 공기 관리 경쟁력을 중국기업 및 가상의 해외로컬 기업과 비교해 점수를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문건설업체의 종합 경쟁력은 대부분 업종에서 중국 전문업체 및 해외로컬 현지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도장·습식방수·석공사업, 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 철강구조물공사업은 중국업체의 경쟁력이 우리나라 및 해외로컬 업체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식재시설물과 수중준설공사업은 로컬업체가 다른 두 분류군보다 우수했다.

그 외 전문공사업은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높았으며, 특히 지반조성포장공사업, 실내건축공사업,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 선진국 전문업체보다도 국내업체가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업종별로 경쟁력 수준이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모든 전문건설업종에 대해 일괄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에 따른 경쟁력 상황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건설업계에선 국내 전문업체의 공기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낮다는 평가가 나옴에 따라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을 강점으로 어필하는 동시에 현지화 등을 통해 공기 경쟁력을 확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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