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은 ‘대저대교 노선선정을 위한 겨울 철새 공동조사·평가 협약’에 따라 큰고니 도래기 서식 현황 조사결과와 4개의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된 4개의 대안노선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시된 대안은 당초 계획노선 상류로 우회하는 수관교 근접 1개 노선과 하류 우회 3개노선이다.

큰고니 등 철새서식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핵심서식지(대저생태공원 남측 신덕습지 일원)를 우회하고, 교량으로 인한 큰고니 이동 장애를 줄이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큰고니는 낙동강하류 지역에 도래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환경부), 천연기념물(문화재청)로 지정돼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부산시의 만성적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낙동강 횡단교량 건설과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 환경보전 사이 발생한 공공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3일 부산시, 환경단체와 함께 ‘겨울철새 공동조사·평가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추천된 4명(부산시2명, 환경단체 2명)의 조사위원들이 겨울철새 도래기(11~3월) 동안 낙동강 본류 구간의 큰고니 서식현황을 총 62회에 걸쳐 조사했다.

평가위원회는 부산시의 기존 계획노선(안)이 큰고니 이용 빈도가 높은 핵심서식지를 통과하며, 교량의 존재는 먹이터로 접근하는 큰고니의 비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대안노선은 이와 같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4개의 대안노선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에서는 제시된 대안을 선택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작성하고, 평가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겨울철새 공동조사·평가 협약의 원활한 이행에 협조해 주신 부산시와 환경단체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향후 지역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도 보전과 개발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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