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LG사이언스파크·북미 신사옥 등 친환경 건물 인증

LG전자는 새로 짓는 건물은 친환경으로 설계하고 기존 건물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전자 연구동은 2017년 1단계 6개동이 완공된 데 이어 현재 4개 동을 추가로 올리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단계 공사는 2024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1단계 건축물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주관하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착공한 2단계 건축물은 설계 단계에서 평가하는 예비인증을 통해 녹색건축 인증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 5월 LG전자가 발행한 5300억원 규모 회사채 가운데 녹색채권 1900억원은 2단계 건축물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녹색채권은 LG전자가 발행한 첫 ESG 채권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미국 뉴저지주에 새로 지은 북미법인 신사옥은 최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했다.

총 3억 달러를 투자한 신사옥은 대지면적 약 11만 제곱미터(㎡), 연면적 6만3000제곱미터 규모다. 이 건물 주변의 삼림, 습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했다. 신사옥 주변에 심은 나무만 1500그루가 넘는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은 전기를 만드는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물 전체에 적용한 고효율 공조시스템은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

또한 경남 창원에 짓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고효율 공조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자회사 ZKW도 헤드램프와 안개등을 제조하는 슬로바키아 크로소비체 공장에서 기계가 배출하는 열을 건물 난방에 사용하고, 고효율 열교환기로 건물 내부의 열을 모아 온수를 만드는 데 쓰고 있다.

LG전자는 사업장뿐 아니라 에너지 활용도를 높인 건축물을 통해 고객에게 미래의 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판교에 연면적 약 500제곱미터(㎡) 규모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조성한 ‘LG 씽큐 홈’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1등급을 받았다. 이 인증은 국토교통부가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도입한 제도이며 1등급이 가장 높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 배출권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탄소중립 2030’ 목표를 세우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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