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적 전시관이 들어선다고 서울시가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올해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평 제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 결정이 수정 가결됐다.

기부채납 방식으로 조성될 유적 전시관의 규모는 전용면적 4745.1㎡로, 서울 도심 내에 있는 육의전 박물관(505㎡)의 9.4배, 서울시청 내 군기시 유적 전시 시설(882㎡)의 5.4배, 공평유적전시관(공평동 제1·2·4지구, 3818㎡)의 1.2배다.

시는 조선시대 옛터가 발굴된 종로구 인사동 87번지 일대에 들어설 이 지구 신축건물의 지하 1층 전체를 유적 전시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발굴된 배수로는 남측 벽과 북측 벽의 설치 높이를 달리해 15세기 토층부터 원형 그대로 전시할 방침이다.

세부 전시 계획은 문화재청 협의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2020년 3월부터 문화재 조사가 이뤄져 조선시대 배수로·옛길·주거지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매장문화재가 발굴됐고, 금속활자·천문시계·물시계 등도 출토됐다.

시는 전시시설 공공 기여에 따른 인센티브로 애초 계획상 높이 70m, 용적률 803%, 지하 8층, 지상 17층이었던 것을 높이 104m, 용적률 1052%, 지하 8층, 지상 25층으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서성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발굴된 역사유적과 유물들이 도심 상업 가로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역사 문화 도심에 걸맞은 도시 공간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