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현황, 교통약자 이동실태 등 조사
지난해 기준 국내 교통약자 인구 1551만명
인구 5164명의 30%…10명 중 3명 교통약자

국토교통부는 전국 단위로 실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2021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 약 5164만명의 30% 수준인 1551만명에 달했다고 8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제25조에 따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실시한다. 단 매년 조사(전수 또는 표본조사, 짝수해 도단위, 홀수해는 광역·특별시)하되, 5년 마다 전국 전수조사로 실시한다.

대상은 교통수단과 여객시설·보행환경으로 △버스(1만7922대) △철도차량(251량) △도시·광역철도(6962량) △항공기(341대) △여객선(162척) △여객자동차(버스)터미널(241개소) △철도역사(226개소) △도시·광역철도역사(922개소) △공항(18개소) △여객선터미널(26개소) △버스정류장(1360개소) △주요 여객시설 출입구 반경 150m(1414구간) 등이다.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8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57.1%)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어린이(20.7%, 321만명), 장애인(17.1%. 264만명), 영유아 동반자(12.5%, 194만명), 임산부(1.7%, 26만명)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교통약자 수는 2016년(1471만명) 대비 약 80만명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약 6만명이 감소(-0.1%)한 데 반해 교통약자수는 크게 증가(약 7%)하고 있어 교통약자 이동편의 정책 추진 필요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1년도 전국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7.3%로 조사돼 지난 조사(2016년)에 비해 4.8%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별로 버스·철도·항공기 등 교통수단의 기준적합설치율이 79.3%로 가장 높고, 여객자동차터미널·도시철도역사·공항 등 여객시설이 75.1%,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가 77.6%로 집계됐다.

교통약자가 이동 시 교통수단 이용현황의 경우 지역 내 이동 시에는 버스(51.6%)와 지하철(14.2%)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 간 이동시에는 승용차(66.2%)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약자별 이용형태는 다소 상이했는데, 지역 내 이동에서 고령자는 대중교통 외에 도보 이동(17.3%)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택시(10.7%)와 특별교통수단(7.1%) 이용비중이 타 교통약자에 비해 높았다.

지역 간 이동에서도 고령자의 경우 승용차(57.9%) 외에도 시외·고속버스(24.7%)와 기차(12.3%) 등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했으나, 장애인은 승용차(63%), 대중교통(시외·고속버스 10.7%, 기차 8.1%) 외에도 장애인 택시(8.1%) 및 특별교통수단(5.3%) 이용도가 높았다.

한편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총 3000명)를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는 70.6점으로 2016년(63.0점) 대비 7.6점 올랐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교통약자 인구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할 교통행정기관에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적극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 중인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TMACS, http://tmacs.kotsa.or.kr)’의 ‘교통약자 관련 정보-교통약자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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